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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드루킹과 500만원 금전거래 김경수 보좌관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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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00만원 금전거래 성격 및 목적 조사

뉴스1

'드루킹' 김모씨(48·구속기소)가 대표로 있던 느릅나무 출판사.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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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경찰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이뤄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49·김모씨) 일당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은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를 곧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4일 "A씨에 대해 아직 소환 통보는 하지 않았지만 곧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드루킹이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대한 자금흐름 추적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A씨의 소환은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경공모의 핵심 스태프인 닉네임 성원(49·김모씨)은 A씨에게 선물을 하겠다며 접촉을 시도했고 현금 500만원을 김경수 의원 국회 사무실 내 A씨의 책상에 두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도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A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 3월26일 5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26일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 날이다.

경찰은 현재 이 돈이 드루킹 일당이 진행한 인사청탁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명확한 성격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의 기자회견과 드루킹측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드루킹측은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인사청탁을 위해 김 의원을 찾았고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자리를 특정해 청탁을 시도했다.

따라서 해당 500만원은 대선 직후부터 진행된 인사청탁을 현실화하기 위해 김 의원측에게 대가성으로 전달됐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실제로 드루킹은 인사청탁이 실패하자 해당 500만원을 도구로 김 의원과 A씨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지난 3월15일에 텔레그램으로 1회, 시그널로 1회를 보냈으며, 김 의원은 시그널을 통해 "황당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두차례 보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성원이 현금 500만원을 전자담배 상자에 넣어서 전달했는지는 경찰 수사가 조금 더 필요해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성원의 진술은 다르다"며 "성원의 진술은 아이코스 상자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A씨를 소환해 돈을 준 성원의 진술과 대조할 계획이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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