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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공격형 포수' 된 김민식-백용환, 8번 구멍 사라진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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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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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의 8번 타순 타율은 2할2푼6리로 리그 10위에 그쳤다.

지난해 KIA의 8번 타순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타자는 김민식. 김민식은 8번에서 247타수 55안타(3홈런) 28타점 타율 2할2푼3리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 타율(.222) 역시 팀 타율(.302)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해 KIA는 김민식과 이범호(.272)를 제외한 주전 타자 7명이 모두 3할을 넘겼다.

김민식은 지난해 137경기에 출장해 KIA의 안방을 책임지며 팀 우승을 견인한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시선이 있었다. 그랬던 김민식이 올해는 다르다. 23일 기준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 나와 54타수 19안타(1홈런) 11타점 타율 3할5푼2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민식이 8번에서 팀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면서 하위 타선이 강해졌고 김선빈이 9번에서 테이블 세터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반부 그의 자리에 대타를 넣어야 하는 부담이 줄면서 팀의 작전도 더 유연해졌다. 스스로는 "공격보다 팀 선발투수들이 승리하는 데 더 기여하고 싶다"며 '포수'로서의 제몫을 더 강조했지만 공격력까지 갖춘 포수가 생긴 KIA로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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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한 명의 공격형 포수가 있다. 백용환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20타수 8안타 2타점 타율 4할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한승택과의 경쟁에서 이겼다. 백용환은 백업 포수로 뛰는 만큼 기회는 많지 않지만 타격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KIA의 지명타자 카드가 1명 늘었고 김민식에게도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야구계 관계자는 "백용환이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해도 공격에서 강점이 있어 다른 팀에서 노릴 만한 자원"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의 활약 속 KIA는 올 시즌 8번 타자 타율이 3할7푼3리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위 타순에 구멍이 사라지면서 골고루 강한 타선을 갖추게 된 셈. 김민식과 백용환은 매일 경기 전 많은 포수 훈련을 받으면서도 부지런히 공격력까지 키우며 팀 공격력의 복덩이들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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