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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당뇨보다 무서운 심혈관 합병증… 문제는 혈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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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가 일반인보다 경동맥 혈관벽 더 두꺼워 위험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 강력 항산화제 SOD 함량 7배 높아

당뇨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

#15년째 당뇨로 고생 중인 60대 남성 김모씨는 최근 다리 통증이 악화돼 걷기 어려워졌다. 초기에는 단순히 컨디션 저하와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김씨에게 다리 한쪽에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이런 증상이 생긴 것이라며,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진단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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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당뇨 환자 400만명, 심혈관질환 합병증 우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12.4%(약 400만 명)가 당뇨 환자다. 당뇨는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짙어 혈관벽에 끈적끈적한 막을 형성하고, 혈관벽을 두껍게 해 혈관을 좁히거나 막는다. 이에 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지난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당뇨를 5년 이상 앓은 환자의 경우, 딱히 증상이 없어도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당뇨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인 환자의 49.1%는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증명한 바 있다. 역학 연구에 의하면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당뇨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보다 무서운 심혈관 합병증의 직접적 원인, 두꺼워진 혈관벽 두께

해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를 앓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경동맥 혈관벽이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들의 평균 혈관벽 두께는 1.01㎜이지만 35세 이상 정상인의 경동맥 혈관벽 두께는 0.6~0.7㎜이었다.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은 커진다.

미국심장협회 자료에 의하면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1㎜ 이상일 경우 급성 심근경색 발병 위험은 2배, 관동맥질환과 뇌졸중 위험은 최대 5배 높아진다.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0.1㎜씩 두꺼워질수록 치매 발생 위험은 25% 증가했고, 경동맥 혈관벽 두께가 0.825㎜ 이상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성이 2배 정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45세 이상 남성과 55세 이상 여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는 등 혈관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 SOD 함량 일반 멜론의 7배

조선일보

경동맥 혈관벽 두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SOD(Superoxide dismutase)' 효소가 강력한 항산화제로 주목받고 있다. SOD에 관련된 논문만 약 5만 편 이상 발표됐다. SOD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인체의 방어 시스템을 지켜준다.

SOD의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이 있다. 프랑스 아비뇽 지역에서 유기농 재배법으로 생산되는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은 일반 칸탈로프 멜론보다 항산화 효과가 높다. 실제로 일반 칸탈로프 멜론과 부패 진행 정도를 비교한 결과, 12일 후 일반 칸탈로프 멜론은 썩어버렸지만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은 그대로였다. SOD 함량이 일반 멜론 대비 7배 높기 때문이다.

SOD는 본래 그냥 먹어서는 위산에 모두 파괴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프랑스 연구팀은 수많은 연구 끝에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에서 추출한 SOD를 밀 단백 코팅으로 처리해 위산을 견디고 장에서 흡수될 수 있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산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추출물…당뇨 합병증 예방

SOD를 포함한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의 추출물'도 다양한 효능이 있다. SCI급 국제 학술지 논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 환자에게 프랑스산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을 3달간 섭취하게 한 결과, 단백뇨 수치가 낮아져 신장 손상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또 다른 동물실험에서는 4주 만에 당뇨로 인한 신장 섬유화의 진행 및 가속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프랑스산 특허받은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이 당뇨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확인됐다.

[조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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