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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굿모닝 내셔널] 높이 50m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건너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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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3일 포천 한탄강 협곡에 개장

길이 200m, 폭 2m 보행자 전용 다리

성인 1500명 동시에 다리 이용 가능

다리 3곳엔 유리 바닥…아찔함 만끽

다리 옆 한탄강 주상절리 장관 감상

인근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절경

개장일엔 한탄강 협곡 트레킹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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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협곡 등 현무암 화산암 지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다음 달 13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개장한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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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와 적벽 등 한탄강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가 최근 완공됐다. 이 다리는 국내 최초로 한탄강 주상절리를 조망하며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보행자 전용 다리다.

경기도 포천시는 다음 달 13일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한탄강 하늘다리를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강바닥에서 50m 높이의 까마득한 공중에 설치돼 있다. 포천시가 4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길이 200m, 폭 2m 규모다. 성인(80kg 기준) 15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다리를 이용하면 한탄강 협곡으로 단절된 영북면 대회산리∼관인면 중리 구간 한탄강을 가로질러 오가며 관광할 수 있다.

이태승 포천시 관광테마조성과장은 “다리 중간 바닥 3곳에는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인도교)가 설치돼 50m 아래 강바닥을 위를 내려다보며 걷는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리가 놓인 곳은 주상절리와 적벽 등 화산암지대인 한탄강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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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협곡 등 현무암 화산암 지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다음 달 13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개장한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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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주변에는 현무암 화산암 지대인 주상절리 협곡의 장관이 펼쳐져 있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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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걷다 보면 약간의 출렁거림과 흔들림이 더해져 스릴감도 느낄 수 있다. 이태승 과장은 “한탄강 협곡의 바람이 워낙 거세기에 안전을 위해 다리의 출렁거림을 줄였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아찔한 높이의 협곡을 내려다보며 출렁거리는 상공을 가로질러 걷는 기분은 여느 출렁다리나 흔들다리 못지않은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는 한탄강 현무암 용암 지질이 만들어낸 절경지도 많다. 임우상 포천시 지질공원팀장은 “한탄강은 화산 폭발로 인해 현무암 용암이 흘러 형성된 지형”이라며 “용암지대가 하천에 의한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생성된 주상절리 폭포 등 절경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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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바닥에 설치된 강화 유리바닥. 이곳에 서면 50m 아래 강 바닥 위에 떠 있는 듯한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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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주변에는 현무암 화산암 지대인 주상절리 협곡의 장관이 펼쳐져 있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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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포천 한탄강에는 지질명소 9곳이 있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이다.

영화 단골 촬영지가 된 ‘비둘기낭 폭포’를 비롯해 고온의 한탄강 용암이 영평천을 만나 식으면서 굳어진 ‘아우라지 베게 용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멍우리 협곡’ 등은 절경지로 손꼽힌다.

특히 포천지역 9곳 지질명소 가운데 5곳은 천연기념물, 명승 등 국가 지정 문화재로 등재돼 있다. 이는 포천지역 주상절리 협곡 등의 경우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잘 보존돼 있어서다. 나머지 포천 지역 지질명소 2곳은 백운계곡과 단층, 아트밸리와 포천석이다. 국가에서 지정한 한탄강 지질명소 총 25곳 가운데 포천 11곳 외에는 연천 9곳, 철원 4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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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협곡 등 현무암 화산암 지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다음 달 13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개장한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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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인근에 있는 또다른 한탄강 관광명소인 ‘비둘기낭 폭포’.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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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인근에 있는 또다른 한탄강 관광명소인 ‘비둘기낭 폭포’.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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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개장되면 한탄강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경기 북부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학수 포천시 부시장은 “다리 동쪽에는 비둘기낭 폭포∼운천2리 부소천 6.2㎞ 구간, 서쪽에는 관인면 중3리∼화적연 방면 4.7㎞ 구간 둘레길이 각각 최근 조성돼 있다”며 “연천∼포천∼철원을 잇는 119㎞ 구간에 주상절리길도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총 831억원을 들여 하늘다리 주변에 한탄강 주상절리길, 비둘기낭 캠핑장 등 13곳에 한탄강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탄강 테마파크’가 내년 말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완공된다. 시는 건너편 중3리 벌판 31만2000㎡에는 경관작물을 심는 생태 경관단지를 내년 말까지 조성한다.

비둘기낭 폭포 전체와 중3리 생태 경관단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내년 말 완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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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협곡 등 현무암 화산암 지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 다음 달 13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비둘기낭폭포 인근에 개장한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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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주변 둘레길 및 관광코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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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하늘다리’ 주변 둘레길 및 관광코스. [사진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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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창 포천시 테마사업팀장은 “다리 개장을 기념해 다음 달 13일 포천시산악연맹 주관으로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1회 포천시 한탄강 협곡 트레킹 대회’를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레킹 대회 코스(6㎞)는 비둘기낭 폭포∼한탄강 하늘다리∼멍우리길(대회산교)∼징검다리∼벼룻길∼비둘기낭 폭포.

비둘기낭 폭포 주변에서는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50일간 (주)한탄강, 베어스타운 등 민간 주최로 ‘이목구비(耳目口鼻)-오감 힐링’ 포천 비둘기낭 봄나들이 축제가 열린다. 예술 조형물이 설치되고 마술공연, 피에로 공연 등이 열린다. 지역특산물도 판매한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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