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라면 부서질까 봐" 컨테이너 급구…한진家 화물 특별관리

댓글 1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회장 가족의 전횡과 그에 따른 조직의 눈치 보기가 얼마나 심했는지 보여주는 사례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장 자녀가 맡긴 라면이 부서질까 봐 별도 컨테이너에 라면 한 상자만 따로 포장해 부쳤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 승객이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담당 직원은 부피가 크거나 깨질 우려가 큰 짐은 'OOG'라고 하는 초과규격수하물 카운터로 보냅니다.

이곳은 짐을 실을 때까지 이동선이 짧아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회장 가족의 짐은 이곳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회장 자녀 이름으로 들어온 라면 한 상자가 문제가 됐습니다.

공항 직원이 평소대로 라면 상자를 OOG로 보냈더니 대한항공 상주 직원이 뒤늦게 알고 크게 당황해 기내에 직접 실어야 했던 짐이라고 화를 냈습니다.

[前 공항 협력사 직원 (대형수하물 담당) : 라면을 탑승구에서 직접 실어야 하는데 'OOG'로 보내버렸다면서 '네가 이거 라면 뜯어 부서지면 책임질 거야' 하고 난리를.]

상자 속 라면이 혹시 부서질까 봐 별도의 컨테이너를 마련해 두터운 포장까지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제보자는 말했습니다.

[前 공항 협력사 직원 (대형수하물 담당) : 컨테이너 열어서 스티로폼 깔고 라면 한 박스 넣고, 다른 짐은 없어. 컨테이너 닫고 비닐 싸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면 한 박스인데요. 부서지면 자기가 혼나니까.]

회장 가족이 출국할 때면 탑승 비행기는 특수 청소가 이뤄지고, 새 항공기로 바꾸기까지 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선탁)

▶ 직원 밀치고, 서류 내동댕이…이명희 추정 '갑질 영상' 제보
▶ 매일 불어나는 '한진 갑질'…사과문도 '눈 가리고 아웅'

[정연 기자 cykite@sbs.co.kr]

☞ [단독] 특별사면과 평창…삼성의 은밀한 뒷거래
☞ [#Me Too 우리가 불편한 이야기] 바로 참여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