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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푸른 눈의 돼지 신부' 맥그린치 제주에 사랑 가득 남기고 선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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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시돌목장 설립해 축산 신기술 전파…제주시 한림성당 빈소 마련

연합뉴스

답사하는 맥그린치 신부
(서울=연합뉴스) 제주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선종했다. 향년 90세. 사진은 2017년 2월 평전 발간 기념행사에 참석한 맥그린치 신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선종했다. 향년 90세.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왔다. 당시 제주는 한국전쟁과 4·3 사건을 거치며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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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린치 신부
[연합뉴스 자료 사진]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의 가난을 타개할 대책으로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 척박한 한라산 중턱 산간을 경작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파했다. 이때부터 '푸른 눈의 돼지 신부님'이란 애칭을 얻었다.

60여년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2014년 아일랜드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9일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제주한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선종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27분.

빈소는 제주시 한림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성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오는 27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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