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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프간 테러에 아랍 저격까지…'꿈틀대는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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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프간지부, 북동부 세력 확장…탈레반과 경쟁

IS, 10개월 만에 지령…5월 이라크 총선 '고비'

뉴스1

수니파 급진 이슬람국가(IS)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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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수니파 급진 이슬람국가(IS)가 꿈틀거리고 있다. 6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테러를 일으킨 데 이어 10개월 만에 대변인 성명까지 발표하는 등 다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수도 카불 서부에 위치한 유권자 등록센터의 출입구 앞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3명이 숨졌다. IS는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를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주장했다.

같은 날 IS 대변인의 육성 지령이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IS 대변인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아랍 국가를 공격하라"는 메시지를 조직원들에게 전파했다.

최근 IS의 활동은 뜸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동안 대변인 메시지도 없었다. 지난해 IS의 제2도시 이라크 모술을 뺏긴 데 이어 '자칭 수도' 시리아 라카에서도 패퇴해 이라크·시리아 영토가 3%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IS 아프간 지부가 더 주목을 받았다.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한 IS 아프간 지부는 동부 난가하르주(州)에만 둥지를 튼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북부와 북동부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특히 폭발력이 강한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이슬람 세력과 규합하면서 확장력을 더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아프간 조직원만 대략 3000~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노리는 건 호라산 지방이다. 호라산은 아프가니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에 걸친 지역을 뜻한다. 이곳엔 수니파와 시아파가 공존하는데, 시아파는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한다. 시아파를 몰아내고 IS 시리아·이라크 지부처럼 '칼리프 국가'를 세우는 게 목표다.

경쟁 상대는 아프간의 대표적 반군 탈레반이다.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과 경쟁적으로 대규모 테러를 일으키는 이유다. 지난달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카불 테러는 IS가, 지난 2월 40여명이 사상한 카불 테러는 탈레반 소행이었다.

오는 5월 12일 이라크 총선을 노리고 존재감을 과시하려 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IS가 2014년 이라크를 장악한 이후 치르는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알무하지르 대변인은 "투표소에 모인 사람들이 우리 칼의 타깃이 될 것"이라며 "그 근처에 가지 마라"고 말했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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