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NS에서 네거티브 시작” 우려
전해철 “개인정보 도용은 위법” 법적조치 시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후보와 전해철(오른쪽) 의원/© News1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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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와 경선에서 탈락한 전해철 의원이 동시에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가입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 측은 “SNS에서 네거티브가 시작됐다”며 우려를 표시했고, 전 의원 측은 “개인정보 도용은 위법 행위”라며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이 후보의 경우 지난 22일 밤 한 인터넷 카페에 ‘이재명 이메일 계정으로 일베에 가입돼 있는 것은 팩트다. 이것도 도용이라고 할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일베 회원인 게 밝혀지면 징계감이고 경기지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시의원 선거도 못나갈 사안”이라고 비난하며 이 후보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메일 계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도지사 경선과정에서도 일명 ‘혜경궁 김씨’ 등의 네거티브에 시달렸는데 후보 확정(20일) 후에 숨고를 시간도 없이 SNS상에서 또다시 네거티브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 의원 역시 지난 주말 사이 일베에 가입돼 있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누군가가 전 의원의 공개메일(네이버)을 이용해 지난 23일 임의로 회원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메일을 확인한 결과 23일 오전 1시31분 일베에 가입됐다는 메일을 포함해 일베 사이트로부터 수십 통의 아이디, 비밀번호 변경 문의답변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의원실이 가장 최근 도착한 메일 속의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하자 ‘나는극문싫다’는 닉네임으로 전 의원이 가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 의원 측은 “누군가 전 의원이 일베 회원이라는 악의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도용해 가입하고 이를 보여주려 수십 번의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인정보를 도용해 계정을 만들고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심각한 법 위반 행위이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법의 책공장 Magic House’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23일 오후 “전해철 의원님께 죄송합니다. 전해철 의원님 아이디로 일베 저장소에 가입하고 인증번호 요청한 것은 제가 한 것입니다. 이재명 일베설도 이런 방식으로 나오지 않았나 해서 해본 것입니다”라며, 자신이 한 행위임을 트위터를 통해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법적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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