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엄마와 싸운뒤 카드 훔쳐 발리행 '발칙한' 소년…"멋진모험"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모 동의없이 발권 가능한 발리행 항공편 이용

할머니 속여 여권 빼돌리고 공항서 셀프 시스템

호텔 직원에 "누나 오고 있다" 거짓말 후 체크인

뉴시스

【서울=뉴시스】호주 시드니에 사는 12살 소년이 엄마 엠마에게 발리로 여행을 가자고 졸랐지만 반대에 부딪치자 신용카드를 훔쳐 혼자 여행을 떠났다. 그는 공항에서 셀프 체크아웃시스템을 이용해 공항 직원의 의심을 받지 않고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출처 : 호주 뉴스닷컴 홈페이지 사진 캡쳐> 2018.04.23.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엄마와 싸운 뒤 신용 카드를 훔쳐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떠난 12살 호주 소년이 화제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이 소년은 엄마 엠마에게 발리로 여행을 가자고 졸랐지만 반대에 부딪치자 신용카드를 훔쳐 혼자 여행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모의 신용카드를 몰래 훔친 이 소년은 부모 동의없이 발권이 가능한 발리행 비행기편과 호텔을 예약하고 할머니를 속여 여권을 빼돌렸다.

그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학교에 간다"고 말한 뒤 짐을 챙겨 퍼스 공항으로 향했다.

그는 공항에서 셀프 체크아웃시스템을 이용했다. 따라서 공항 직원의 의심을 받지 않고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는 발리 올시즌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할 때에도 호텔 직원에게 "누나가 오고 있어 미리 수속을 밟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

뒤늦게 아들이 학교에 결석한 사실을 알게 된 엠마와 가족은 실종신고를 했다. 아들이 발리에 있다는 사실을 안 엠마는 비행기를 타고 발리로 떠났다.

엠마는 "아들이 '안 된다(NO)'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아들이 해외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적이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아들은 "모험을 가고 싶었는데 정말 멋졌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shoo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