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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미회담 책임자인데…폼페이오, 국무장관 인준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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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공화당 랜드 폴 의원, 민주당의 반대에 가세

23일 밤 상원 외교위 인준투표 통과 불투명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될 가능성 높아



한겨레

미국 상원 외교위가 23일(현지시각) 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하나, 다수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폼페이오의 인준이 외교위에서 부결되면, 상원 전체회의로 회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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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미국 쪽 책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의회 인준이 불투명해졌다.

미 상원 외교위는 23일(현지시각) 밤 폼페이오의 인준 투표를 할 예정이나, 소속 의원 다수가 인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외교위 소속 민주당 의원 10명 전원이 반대 투표를 천명하고 있고, 공화당의 랜드 폴 의원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는 공화당 의원 11명, 민주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랜드 폴 공화당 의원이 반대 투표에 가세하면, 10 대 11로 부결되게 된다.

외교위에서 폼페이오의 인준이 부결되면, 상원 전체 회의에서 그의 인준이 다뤄질 수 있다. 이 경우, 폼페이오는 인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1명, 민주당 47명, 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원 전체회의에서 랜드 폴 의원이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경우에는 50 대 50대 동률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상원 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폼에이오는 어렵게 인준을 통과할 수 있다. 이 경우, 폼페이오는 미국 현대 역사상 인준이 외교위에서가 아니라 전체 회의에서 통과된 첫 국무장관이 된다.

특히, 폼페이오 인준을 위해 상원 전체회의가 소집될 경우, 민주당의 하이디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이 찬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폼페이오의 인준 통과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현재 암치료로 고향에서 요양중이어서, 그의 투표 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폼페이오의 국무장관 인준을 반대하는 것은 외교 정책에서 당파적 접근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브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폼페이오는 “매우 자질을 갖췄다”며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정치화된 것은 슬픈 일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최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등 트럼프를 대리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책임지고 있다. 만약 그가 상원에서 인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트럼프의 대북정책 등 외교정책에는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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