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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애플, 아이폰X 포기하고 저가폰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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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아이폰텐(X)'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아이폰 흥행 부진을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애플이 아이폰X을 조기 단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보다 가격이 싼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애플 주가는 20일(이하 현지시각) 4.10% 하락한 165.72달러(17만7200원)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20일(현지시각) 닐 캠플링 미라바우드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애플이 올해 아이폰X를 조기 단종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캠플링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최대 부품 공급 업체 중 하나인 TSMC 부품이 공급 과잉인 상태다"라며 "아이폰X은 이미 단종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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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예측치(88억달러・9조4072억원)보다 낮은 78억~79억달러(8조3382억~8조4451억원)로 잡았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저조해 부품 판매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2분기 아이폰 예상 판매치를 4050만대에서 3400만대로 줄였다.

월가에서는 애플 아이폰X 판매 부진의 이유로 높은 가격을 꼽는다. 캠플링 애널리스트는 "999달러(106만7900원)라는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이 아이폰X을 추가로 생산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2018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 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9월에 550~650달러(58만7900~69만4850원) 가격대의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총 3종류의 아이폰을 선보인다. 6.1인치 아이폰은 550달러(58만7900원), 싱글 유심 모델은 550~650달러(58만7900~69만4850원), 이중 유심을 모델은 650~750달러(69만4850원~80만1750원)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초대형 아이폰X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에서는 애플이 1100달러(117만5900원) 이상 가격의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보도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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