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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극적 합의 이룰까?”…한국GM 노사, 새벽에 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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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시작 45분만에 정회후 속개…쟁점 논의 중

뉴스1

인천 부평구 지엠(GM) 부평공장./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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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시한으로 예고된 23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 인천시 부평공장 회의실에서 제14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이날 사측은 14차 교섭이 재개되자마자 노조에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등 '특별 및 별도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신차 배정을 담보한 물량확보 및 군산 근로자 고용 보장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해결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합의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교섭 시작 45분만에 정회했다가 속개했다.

이들은 전날인 22일 오후 8시 배리 엥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임한택 노조지부장,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양측 실무진간 밤샘 회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기 위한 시간을 가진 뒤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예고된 23일 오전 4시50분께 14차 교섭을 재개했다.

핵심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과 신차배정 문제다. 한국지엠은 자금난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 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 합의에 동의하면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휴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은 노조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군산 근로자들에게 추가 희망퇴직은 받되, 100여 명을 대상으로 부평, 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를 한 다음, 나머지 근로자에 대해서는 4년간 무급휴직을 인정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4년 무급휴직에 대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군산 근로자들의 고용을 전제한 전환배치와 신차 배정 등을 확약해야만 사측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노사는 밤샘 회의 끝에 법정관리 데드라인을 13시간여 앞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초 실사를 통해 27억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차입금을 출자 전환하고, 신차 2대를 배정한 가운데 28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하면 경영 정상화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엠 본사의 한국지엠 지원 계획과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투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로써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알려진 23일 오후 5시 전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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