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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흐린 날씨쯤이야'…봄내음 물씬 꽃 축제장·유명산 상춘객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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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튤립·수국 봄꽃 향연 만끽…제주 산지는 호우주의보

(전국종합=연합뉴스) 휴일인 22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봄꽃 축제장과 유명산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동해안은 30도를 웃돈 전날과 달리 이날 오후 낮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을 보이며 서늘한 날씨를 보였다.

한풀 가라앉은 더위에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모터보트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은 줄었으나 유명산에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선 북평면 나전역 일월에서는 토속음식 축제가 열려 곤드레나물밥, 콩죽, 누름 국수 등 담백한 손맛이 가득한 304가지 토속음식이 한자리에 펼쳐져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축구장 63개 크기를 자랑하며 지난 14일 개막한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장에는 폐막일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몰려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제7회 태안 튤립축제가 열리고 있는 충남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에는 많은 관람객이 우산을 쓰고 200만 송이 튤립 향연을 즐겼다.

특히 벤반잔텐, 키코마치, 옐로우스프링그린 등 200여 품종의 튤립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튤립으로 만든 왕벌, 개와 고양이 등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연합뉴스

흔들다리 인파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휴일인 22일 흐린 날씨 속에서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호수 흔들다리에 많은 인파가 몰려 휴일을 즐기고 있다. 2018.4.22 nsh@yna.co.kr (끝)



국내 최장 흔들다리인 경기도 파주시 마장호수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임진각 관광지에도 2천여명이 찾아 북녘땅을 바라보며 휴일을 즐겼다.

제15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에는 수천여명의 인파가 몰려 초록빛의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향긋한 봄 내음을 맡았다.

연합뉴스

청보리 자랄 무렵
(고창=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21일 오후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축제장에서 관광객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2018.4.21 jaya@yna.co.kr (끝)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은 축제장인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장의 100ha 부지에서 봄기운을 만끽하고 보리 개떡과 보리 순강정 만들기, 보리피리 만들어 불기와 같은 다양한 토속행사를 체험했다.

봄꽃 축제인 '영춘제'가 열린 충북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는 오후 1시까지 3천5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우산과 우의를 준비한 시민들은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형형색색의 꽃과 파릇파릇하게 잎이 돋은 정원수를 감상했다.

이밖에 제46회 의병제전 기념식이 열린 경남 의령공설운동장에는 북소리 공연과 제5공중기동비행단의 축하비행, 의병 출정 퍼레이드 등이 펼쳐져 나들이객의 눈길을 끌었다.

제10회 자전거의 날을 기념, 울산에서는 '2018 울산 자전거 대축전'이 열렸다.

자전거 동호회 회원과 시민 등 1천800여 명은 북구 방향 신상안교 하부-동천교-행사장까지 돌아오는 15㎞ 구간에서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쳤다.

대구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참꽃 문화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려 1만여명이 산신제, 참꽃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이날 오후 1시 제주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는 수국축제가 열려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려 수국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보냈다.

연합뉴스

수국과 함께 봄을
수국과 함께 봄을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봄비가 내리는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수국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도민과 관광객들이 수국을 감상하고 있다. 2018.4.22 bjc@yna.co.kr (끝)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유명산에도 등산객이 몰렸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8천200여명, 오대산 국립공원에도 7천명이 각 찾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속리산국립공원에도 6천400여명, 월악산국립공원에도 5천여명의 등산객이 방문해 천혜의 절경을 만끽했다.

국립공원 내장산과 변산반도, 지리산, 덕유산, 광주 무등산을 비롯해 순천 조계산, 담양 추월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등 유명산에도 산행 인파가 몰렸다.

이 밖에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포천 광릉숲 국립수목원 등 경기지역 유명한 산에도 신록의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홍인철 전승현 황봉규 장영은 강종구 김용민 한종구 최해민 변지철 박영서 손형주 이승민 노승혁 기자)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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