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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경수 선거'된 6·13 지방선거…與도 野도 속속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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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300]박원순, "멋있다 김경수" 글 올렸다 삭제…하태경·남경필, 일제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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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 발표 및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흡사 '김경수 선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드루킹 사태' 의혹에 연루가 된 것이 발단이 된 후 여권도 야권도 김경수 의원을 화제로 올리며 '김경수 선거'에 속속 참전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 모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는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면서 궁지에 몰리자 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이 같은 행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박 시장의 트위터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박 시장은 '김경수 멋있다'는 트윗을 삭제한 이유를 밝혀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경선 전에는 김경수 무죄라 생각했는데 경선 후에는 유죄라 생각이 바뀐건가"라며 "경선 전에 친문 표가 필요했는데 이제 이겼으니 필요 없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김 의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김경수 선거'에 참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당 전체가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김경수 구하기'에 나선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정권 실세들의 개입으로 '게이트'로까지 번지고 있는 이 사건(드루킹 사건), 그 중심에 선 김 의원의 출마가 과연 응원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 정권의 댓글조작 사건과 비교하며 '파리를 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민주당의 김 의원 출마 환영을 '온정주의'라고 비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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