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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남북 핫라인, 트럼프도 이용? 북미·남북미 정상 통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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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자 모두 동의한다면 3자 핫라인 어렵지 않아"

뉴스1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20일 북측 국무위원회 담당자와 남북 정상간 핫라인 시험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41분부터 총 4분19초간 남북 관계자간 상호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2018.4.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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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남북 정상간 핫라인이 개통됨에 따라 이 핫라인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용할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라인 없는 만큼 미국이 북미 정상간 핫라인으로 이용할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곧바로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만큼 양측이 직접 대면하기 전 북미 양 정상간의 핫라인 구축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남북은 전날인 20일 오후 3시45분쯤 청와대 내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북한 평양 국무위원회간 총 4분19초간 시험통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남북은 우발 충돌에 의한 군사대치 상황, 남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전쟁 내지는 선제타격의 위기까지 고조됐을 때 정상간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생겼다.

평소에는 남북 현안을 풀 긴요한 정상들의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주 27일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이 남북 핫라인이 한미 핫라인과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핫라인을 통해 지난 3월16일까지 12번째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남북 핫라인과 한미 핫라인을 연결시키는 일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통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다.

남북 핫라인과 한미 핫라인에 연동된 암호코드와 비화장치가 달라 직통전화처럼 연결하는 게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통신 전문가는 "중요한 건 한미일 3국이 직통전화 연결에 동의하는지 여부"라며 "3자가 동의한다면 기술적 장애를 해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북미회담을 통해 북미 핫라인이 개설되기 전, 우리 정부가 남북과 북미를 잇는 핫라인의 매개체가 된다면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후 북미회담 분위기가 물씬 무르익고 있어 북미회담 전 북미 정상간 핫라인 통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번도 직접 만나보지 않았던 두 정상이 대면 회담 전 전화통화를 하는 건 일종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라며 "두 정상의 통화를 한국 정부가 중개한다면 그 자체가 평화를 잇는 좋은 퍼포먼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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