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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백업도 강력하다' 두산, 이유 있는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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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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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주전과 백업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의 선두 질주는 당연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2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류지혁(유격수)-국해성(우익수)-최주환(3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조수행(중견수)-정진호(좌익수)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양의지,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등 주전 선수가 모두 빠진 라인업이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3점 차 이내 승부가 총 13차례였다. 이 중 두산은 12승 1패를 기록하며 빠르게 승리를 쌓아갔다.

접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고, 선수들의 체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과감하게 주전 선수에게 대거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계속 치열한 경기를 하면서 주전 선수들이 경기 내내 긴장하면서 경기를 했다.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오늘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1.5군의 라인업. 그러나 두산의 백업은 주전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KIA를 압박했다. 3회말 정진호와 류지혁의 안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낸 두산은 4회 오재일의 홈런, 5회 류지혁(안타)-국해성(볼넷)-최주환(2루타)의 연속 출루로 점수를 쌓아갔다. 여기에 7회말 김재환의 투런 홈런까지 겹치면서 두산은 리드를 이끌어갔다.

아껴둔 주전 카드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8회초 KIA는 집중타를 터트리며 5-6로 추격에 나섰다. 살얼음판 승부. 두산은 8회말 대타 카드를 연이어 꺼내들었다.

박세혁 타석에서 들어선 박건우는 곧바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고, 곧바로 조수행의 2루타가 이어졌다. 무사 2,3루에서 두산은 정진호 타석에서 김재호를 대타로 냈다. 김재호는 제구가 흔들린 김윤동의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볼넷을 골라냈다. 만루 찬스. 류지혁의 타석에서 두산은 양의지 카드를 꺼냈다. 양의지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양의지는 김윤동의 직구를 공략했고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렸다. 담장에 맞는 홈런성 타구였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이후 최주환의 2루타로 10-5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두산은 이날 경기를 10-5로 완벽하게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경기 상황에 맞춰 스스로 알아서 자기의 역할을 다해준 경기였다”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업선수의 만점 활약 속 주전 선수의 휴식으로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재충전하며 다음 경기를 한결 가볍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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