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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한예슬 지방종 집도의, "피부 박리 중 과실, 사과드린다" (홍혜걸과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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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한예슬. 사진|한예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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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배우 한예슬(37)이 지방종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알린 가운데, 한예슬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 강남차병원 외과 이지현 교수가 수술 중 실수를 인정하며, 한예슬에게 사과했다.

이 교수는 한예슬이 SNS로 수술 부위 사진과 함께 의료사고를 공개한 다음날인 21일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인 홍혜걸 의학박사와 인터뷰를 갖고, 한예슬이 처음 병원을 찾아온 날부터 수술 과정에서 생긴 문제, 이후 지금까지의 경과 등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의학전문기자로 일했던 홍혜걸 박사는 전날 진행한 한예슬 의료 사고 관련 생방송에서 나온 몇가지 오보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잡았다.

한예슬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술부위 사진과 함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알린뒤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병원 측은 "발생 직후 병원에서는 환자 측에 상처가 치료된 뒤 남은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할 것을 제안하고 보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박사와 한예슬 지방종 수술 집도의 인터뷰다. 홍)은 홍혜걸 박사, 이)는 이지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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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박사(왼쪽)와 한예슬 수술 집도의 인터뷰 장면. 사진|`비온뒤` 캡처


# 집도의, 한예슬에 처음 성형외과 권했다

홍) 어제 저희 기사 중 몇가지 팩트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늘 긴급하게 수술 집도한 강남 차병원 외과 이지현 교수님 모시고 어떤 경위에서 이런 일 생겼는지 궁금증 해결해 드리겠다. 먼 걸음 감사 드린다. 지금 마음 무거우시겠다. 오늘 있는 그대로 팩트 위주로 소상한 설명 부탁드린다. 이 사진이 어제 인스타그램 통해 공개된 한예슬씨 수술후 자국이다. 궁금한건 선생님은 성형외과 아니고 외과의사다. 유방암 오랫동안 수술해온 분으로 알려져 있고, 올해 정년퇴임하셨다. 임상경험 풍부하신 분이다. 한예슬씨가 강남에 성형외과 많은데 왜 선생님 찾았는지 궁금하다.

이) 구체적으로는 모르는데 강남 차움에서 저를 소개해서 왔던거 같다.

홍) 지방종도 많이 하나 외과에서?

이) 많이 한다.

홍) 지방종을 꼭 성형외과에서 해야한다 이건 의학적으로 잘못된 거다?

이) 그렇죠

홍) 언제 처음 찾아왔나?

이) 처음 찾아온건, 제가 수술을 4월 2일에 했는데, 일주일전에 찾아왔다.

홍) 그러면 3월 말쯤에?

이) 네, 그때 수술부위 상처 나는 문제 있고 배우고 해서, 일단 우리한테 보다는 상처가 적게 나는 성형외과나 이런데 문의해보고 오라고 했다. 그랬다가 두 번째 다시 수술하러 오신 거죠.

홍) 성형외과 안가고 선생님한테 받겠다?

이) 받겠다고 온 거죠. 오셔서 얘기하길래 상처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옷에 가릴 수 있는 부분 통해

종양이랑 조금 거리가 멀지만 거기 통해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한예슬 지방종 5~8cm, 상처 가리기 위해 아래 부분 절개했다

홍) 처음 한예슬 지방종 크기는?

이) 제가 임상적으로 봤을 때는 5~8cm

홍) 굉장히 큰 지방종이다.

이) 그렇죠 바깥으로 튀어나왔으니까

홍) 부위는?

이) 저는 잘 알지만 환자한테 부위 얘기하기는 그렇고.

홍) 그런데 지금 이 공개한 사진 보면 여기서 지방종 어디 있었나?

이) (원부위 가리키며) 지방종은 여기서부터 이만하게 있었다.

홍) 그러면 왜 이렇게 (아래) 절개 넣었나?

이) 지방종 원래 있으면 바로 위에 절개 넣으면 종양 제거가 쉽다. 환자가 배우고 상처 가려보기 위해 아래쪽으로 들어가 파고 떼어내려 했다.

홍) 지방종 바로 절개하면 편한데, 바로 노출되는 부위라 아래쪽으로 했다. 여기가 가려지는 부위라는 거죠? 저희는 왜 이렇게 길게 넣었나 지적했다.

이) 그게 바로 (상처) 위에 (절개) 넣으면 바깥으로 눈에 띄니, 밑에서 빼려면 조금 길어야 한다.

홍) 지방종은 여기 있고 거리가 있으니, 충분히 절개하고 여기는 브래지어 끈으로 가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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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수술 집도의가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비온뒤` 캡처


#피부 박리 도중, 전기칼이 피부 뚫었다

홍) 그런데 어떤 과정 통해 문제 생긴 건가?

이) 조수가 땡겨주면 제가 박리를 하는데 하는 도중에.

홍) 박리를 칼로 하나?

이) 보비라고 해서 전기칼로 했다

홍) 전기열로 해나가는데 피부를 뚫었다?

이) 밖에서 뚫은게 아니라 안에서. 박리 해나가다 피부를 안에서 뚫은 거죠. 피부를 박리해서 들어가면 (그림을 그리며) 여기가 연부조직이고 여기가 피부인데 피부 선을 타고 박리해 들어가야 하는데 들고 하다보니 이 위를 친 거다.

홍) 피부 위를 친거다? 보비가 피부 뚫고 나왔다? 그런데 왜 구멍이 큰가?

이) 박리를 이쪽에서도 하고 여기서도 하다보니.

홍) 피부를 뚫으며 잡아당기다 보니 트랙션, 결손이 생겼다? 모형 갖고 왔다. 이게 지방종이라면 이게 피부 아래 덮여있는거 아니에요. 그럼 요 아래서 살살 들어내고 (지방종을) 전기 소작, 들어내고 피부 덮어줘야 하는데 들어내다가 피부를 뚫었다?

이) 그래서 덩어리를, 지방을 제거하고 붙어 있는 피부를 다시 떼서 붙여줬다.

홍) 요게 붙어 있던 피부, 섬처럼? 다시 덮어주고 남아 있던걸 떼서 붙여줬다? 그러면 저희가 방송을 잘못한거다. 피부이식 한거 아니다? 자가나 사체조직에서 이식 그건 아니다?

이) 그건 아니다.

#수술 당일 보호자에 실수 알려, 한예슬 사진은 수술 다음날 찍어준 것

홍) 이 사진은 언제적인가?

이) (한예슬씨가) 퇴원하는 날 우리가 찍어줬다. 찍어달래서. 4월 3일, 수술한 바로 다음날. 아마 우리 직원이 찍어준거 같다.

홍) 왜 병원에서 환자에게 잘못된 부분 빨리 얘기하지 않았냐는 시청자나 네티즌 의문도 있다. 처음부터 시인했나?

이) 그렇다. 수술 끝나자마자 여자 보호자에게 제가 수술하다 피부 손상시켰다, 떨어진 피부 다시 봉합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처가 날 수 있다. 제가 실수했다고 얘기, 수술하는날 얘기했다. 그리고 다음날 올라가 한예슬씨한테 사진 찍어주고 우리가 수술하며 피부결손 손상 입혔다, 과실 인정했다.

홍) 이 사진은 4월 3일 바로 (수술) 하루 지난 사진이다? 여기는 피부 이식한게 아니고 원래 본인 피부 떨어져 있던걸 꿰매준 거다?

이)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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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이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알렸다. 사진|한예슬 SNS


#한예슬 원래 피부 붙여둔 것, 피부이식 없었다

홍) 지금 한예슬씨 상태는? 그림으로 설명 부탁한다. 지금 환자분 차병원에 있나?

이) 다음날 퇴원했고, 통원 가료했다. (사진 중 아래 수술부위) 밑에 있는건 실 제거했다. (위)요쪽에 있었던거 실 뽑다보니까 여기서 한 요정도 피부 살고, 갖다 붙인 피부다. 하얀살들이 벌어져 있어. 지금은 그런 상태다. 여기 붙어 있고 요만큼 노출된 상태다.

홍)(원부위) 그럼 여긴 안꿰맨 거다?

이) 안꿰맨거다. 목요일날 화상치료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 부탁했다.

홍) 그럼 지금 한예슬 상태는 (원부위) 여기가 노출돼 있다. 붙인 피부는 살아있나?

이) 살아있다

홍) 앞으로 전망은?

이) 한예슬씨 모시고 (화상병원에)가 들은 얘기로는 다음에 (원 중 벌어진 부위) 요거를 좁힌 답니다. 하면 여기는 좁혀지고 여기만 남을 가능성, 요것도 선이 요런 식으로 자국이 남는다는.

홍) 이렇게 큰 구멍 뚫린 상태로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흉터는?

이) 좀 남겠죠. 남는걸 레이저로 치료하거나 상처 작게 하는 시술 같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홍) 결과적으로 몇가지 오보했다,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아래) 길이는 불가피하게 브래지어끈으로 가리기 위해 길게 넣었다, 그것은 배우의 입장 고려한 거다. 요기도 본인의 피부를 갖다붙인거지, 본인 피부 딴데서 이식하거나 피부이식은 아니다. 그건 저희가 정정해야 하겠다. 선생님 임상경험도 많은데 왜 보비로 뚫었나?

이) (지방종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피부와 염부 조직 박리하는데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홍) 그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잖나?

이) 아니죠. 그런데 옆에 땡기고 이러는데 제가 판단 잘못했다.

홍) 그 당시, 회상컨대?

이) 염부 조직을 밑으로 넣어 들어가야 한다. 덩어리 밑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피부를 뚫었다.

홍) 옛날에도 보비로 뚫었나?

이) 제가 유방암 수술하면, 플랩을 크게 만드는데 보비로 하면 다치는 경우 있어.

홍) 유방암 말고 지방종은?

이) 저는 요번에 처음이에요.

#한예슬 배우에 손상 드린거 죄송하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 (화상병원) 거기서 얘기하는거는 요런 작업 하는 거는 7일~2주내 이런 작업 할 수 있답니다.

홍) 흉터 아물고 다시 줄이는 수술은 언제쯤 가능?

이) 1주일내지 2주 후에 시도하겠다는 거다.

홍) 그래도 흉터 자국은 남을 수 있다. 배우니까 그것도 치명적이잖아요.

이) 그런 면에서는 제가 할말이 없다. 한예슬씨한테 손상준 거는, 지난번에도 여러번 사과했지만 지금도 제 맘 편치 않다.

홍) 한예슬은 외래로 다니나?

이) 목요일까지는 제가 드레싱 해줬는데 목요일 부터는 다른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홍) 마지막으로 이번 불행한 사건에 대해 선생님 고의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가 볼때 과실은 있어보인다. 어떤 말씀 해주고 싶나?

이) 시청자 좋아하는 배우에게 이런 손상 드린거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예슬씨 당사자에도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린다.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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