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개나리 연인 194cm x 112cm, Acrylic on canvas. 2017.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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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날엔 이렇게 좋은날엔
그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1978년 가수 정훈희의 곡 '꽃밭에서' 중에-
이영철 화백의 전시회에서 혜민스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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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화백(왼쪽 위)과 혜민스님, 연주자들.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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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은 "당시 혜민스님이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재직하던 때였는데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잠깐 들러 특별한 도움을 주셨다"며 "아직도 노랫소리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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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전시회 준비 중에 만난 이영철 화백. 백경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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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과 혜민스님의 만남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5월 이 화백의 어머니가 중풍으로 돌아가셨다. 이 화백은 16년간 병수발을 들었지만 더 살피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괴로워했다. 그는 어느날 117x 91㎝짜리 큰 캔버스에 들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영철 화백과 그의 어머니.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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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연인 2017 22cm x 33.2cm, Acrylic on canvas.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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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화백의 젊은 시절.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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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은 경북 김천시 봉산면 출신이다. 중학교 3학년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시골이었다. 낮에는 들판에서 뛰어놀고 밤이면 별이 하늘을 수놓는 풍경을 보며 잠들었다. 그가 처음 본 그림이 6살 때 초등학생이던 형이 집에 가져온 교과서 속 삽화였다. 이 화백은 "그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다만 아버지가 경제적인 문제로 반대해 성인이 되고 안동대 미술학과 입학 전까지는 나와 살았다"고 회상했다.
사랑소풍- 나 잡아보이소! 140.5cm x 75.2cm, acrylic on canvas. 2018.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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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화백이 그린 부처님. '해탈의 미소' 40.9cm x 31.8cm 2011년 작품.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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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화백이 그린 대구 김광석길 벽화.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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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은 혜민스님에게 배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 민원실 앞에는 그가 그린 벽화가 있다. 언짢은 일로 민원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이다. 보육원·특수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벽화를 그린다. 무료 강연도 꾸준히 한다. 그는 "나누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앞으로 더 나누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철 화백의 명함에 담긴 본인의 어린시절 모습. [사진 이영철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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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에는 다 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 전시를 '어른 아이를 위한 행복 동화'라고 이름 붙였죠. 우리 마음속에 넣어둔 감정들을 꺼내보자 했어요.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꺼내 볼 수는 있잖아요." 이영철 화백은 자신의 그림을 '마음 풍경화'라 말한다. 이날 기자에게 내민 명함에도 그가 상상한 어린 화가 이영철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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