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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핵실험장 폐기에 美·日·中·러·EU 환영…트럼프 "큰 진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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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모두를 위한 진전"

아베 "긍정적 움직임, 다만 CVID 비핵화 주시할 것"

중 외교부 "환영…유관 각국이 적절한 행동해야"

러 외무부 "긴장 완화 위한 중요한 행보…미국·한국, 화답행보 취해야"

EU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져야… 남북·북미 대화 모든 방법으로 지원"

(워싱턴·도쿄·베이징·모스크바=연합뉴스) 송수경·김병규·김진방·유철종· 현윤경 특파원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북한의 발표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强)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 주요 구성원이 일제히 환영 의사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발표가 나온 지 한 시간여만에 트위터에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 부지를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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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약 5시간 뒤에도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북한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멈출 것이다. 또한 핵실험 중단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북쪽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다"며 김정은의 발표를 해설하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의 이번 선언에 '진전'이라는 평가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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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환영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도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움직임이 핵과 대량파괴 무기, 그리고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질지 여부"라며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확실히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향후 대북 대응에 대해 "기본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북한의 변화와 대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협의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기본 방침에 따라 미·일, 그리고 한·미·일 차원에서 대응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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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관련 각국이 반드시 해야할 행동을 해야 한다는 촉구를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결정은 한반도 정세를 한층 더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북한이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얻기를 축원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각국의 우려와 상호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유관 각국이 서로 마주 보고 가면서 적절한 행동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지역 내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이를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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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평양방문 예정(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러시아 정부도 북한의 이번 조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해당 결정은 한반도 긴장의 추가적 완화와 동북아 정세 정상화와 관련한 긍정적 흐름의 공고화를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외무부는 이어 "미국과 한국이 역내 군사적 활동 완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의 북한과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달성을 지향하는 적합한 화답 행보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가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로드맵'(평화적·단계적 해결방안)의 궤를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만족스럽게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EU도 북한의 결정을 반겼다.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은 긍정적이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원해온 조치"라고 환영하는 한편, "이번 선언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내주 남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신뢰를 구축하고, 추가적이고, 구체적이며, 낙관적인 성과를 도출할 기회"라며 "EU는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협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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