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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GM 노사 주말 교섭 결렬..“폭력 사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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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GM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또 결렬됐다. 한국GM은 법정관리 ‘데드라인’이던 지난 20일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교섭 기한을 23일로 연장했지만, 연장 첫날인 21일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이날 교섭에선 또 다른 폭력 사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제13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25분 만에 정회했다.

노조 측 일부 교섭 대표가 의자를 던지려고 하는 등 소동을 벌이자 사측은 이날 협상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늘 협상 중 또다른 폭력 사태가 있었으며 이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었다. 오늘 협상은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5일 노조의 사장실 무단 점거 사태 이후 교섭 대표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쓰고 임단협 교섭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수차례 내부 협의를 통해 교섭 재개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5년으로 명시했던 무급휴직 기간을 4년으로 줄이고, 노사 합의 타결 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받는 수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만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안보다 한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이날 교섭 결렬로 추가 교섭은 22일 재개될 전망이다.

노사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노사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한국GM 경영진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23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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