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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대구 111년 만의 4월 더위…일요일엔 더위 식히는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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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사흘 연속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지난 20일 날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인근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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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1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는 4월 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휴일은 22일에는 때 이른 더위를 식혀줄 봄비가 전국에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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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를 식혀줄 봄비가 22일부터 전국에 내리겠다. 식목일인 지난 5일 봄비가 내려 서울 휘경동 홍릉수목원에서 이제 막 개화한 봄꽃들이 빗물에 젖어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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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2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오전에 전남 해안과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24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23일 밤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30~80㎜이지만, 제주도 산지에는 150㎜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원도와 충청도는 22일 오후부터 밤까지, 경상도는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는 제주도, 23일 밤부터 24일 오전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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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31.9도 강릉 31.4도 등 강원 동해안 지방에 30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가 찾아온 21일 오후 강릉 경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있다.[연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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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말인 21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일사에 의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동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5~10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푄 효과와 강한 일사로 인해 동해안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고, 4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경북 포항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 1943년 1월 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기온으로는 76년 만에 가장 높았다. 32도까지 오른 대구의 경우도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4월 기온을 기록했다.

또, 강원도 속초 32.5도로 1968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5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밖에 울진 33.2도, 경북 의성 33도, 경주·영덕 32.5, 강릉·문경 32.3도, 영천·상주 32도, 청송 31.5도, 영주 30.9도, 추풍령 30.9도, 구미 30.5도 등을 기록했다.

대전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랐으며, 광주는 29.7도, 부산은 23.3도, 서울은 25.6도, 인천은 21.4도, 수원은 27.3도를 기록했다.

무인 자동 기상 관측망(AWS) 기준으로는 강원도 삼척 신기 측정지점에서 33.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져 20일부터 이어졌던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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