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500만원 금전거래까지 포착…경찰, 김경수 소환 불가피

댓글 1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보좌관 곧 소환…자금 성격·출처 등 추가 조사

김경수 "보좌관이 빌렸지만 갚아…개인적 금전 거래" 해명

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이동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주범인 김모(49·필명 '드루킹')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A보좌관과 500만원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김 의원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다가 좌절되자, 김 의원 보좌관과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이다.드루킹의 협박성 메시지는 지난 3월 김 의원에게 전송됐다.

다만 500만원이 실제 거래됐던 시기와 김 의원이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를 파악한 시점 등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

경찰은 A보좌관과 김씨 간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금전거래가 있었다면 어떤 성격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조만간 A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경수 의원도 경찰 소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일 경찰은 "1월17일 이전에도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게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김경수 의원을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다만 김 의원 측은 A보좌관과 드루킹의 금전거래를 개인적 채권·채무 관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단 김경수 의원은 "보좌관이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개인적 금전거래로 선을 긋고 있다.

A보좌관이 김씨 측으로 돈을 빌렸지만 이후 갚았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만약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사건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핵심 공범 중 한 명인 박모(30· 필명 '서유기')씨를 전날 구속한 뒤, 자세한 범행 가담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씨는 범행에 쓰인 매크로를 구해 김씨에게 제공한 인물이다. 그는 김씨가 자신들의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설립한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이기도 하다.

경찰은 김씨 일당의 활동자금을 제공한 다른 배후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Δ박씨가 매크로를 손에 넣은 경위 Δ느릅나무 출판사와 플로랄맘 운영 방식 Δ수익 규모와 사용처 등도 파악하고 있다.
m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