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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엔 안보리, 뉴욕본부 떠나 스웨덴서 '이색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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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해결 모색 차원…스웨덴 정부 제안

뉴스1

20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모인 유엔 안보리 관계자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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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간) 스웨덴 남부 해안도시에서 이례적인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 15개국 대사들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가 아닌 스웨덴 바코자(Backakra)의 한 농가에서 서로의 얼굴을 보고 마주 앉았다.

이 건물은 다그 함마르셸드 제2대 유엔 사무총장의 여름 별장으로, 일부는 노벨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아카데미가 여름 동안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안보리의 이색 회의는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이견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비상임이사국인 스웨덴 정부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스웨덴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안보리가 더욱 효과적인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를 만들고 이를 강화하는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유엔주재 스웨덴 대사는 이번 회의가 "대화를 재창출하고 겸손과 인내로 모멘텀을 재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시리아 내전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이번 회의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그동안 시리아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큰 갈등이 벌어져 왔다.

시리아에서는 이달 초 동(東)구타에서 반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고, 미국과 영국·프랑스는 그 배후로 아사드 정권을 지목하며 공습을 실시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서방이 화학무기 사태를 조작했으며, 반군 역시 화학무기를 사용해 왔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에는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탈환에 나서며 민간인 수천명이 사망했으나, 안보리가 채택한 '30일 휴전 결의안'이 실시조차 되지 않는 굴욕을 겪었다.
soho09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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