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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트럼프 "北, 큰 진전..정상회담 고대한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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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진정성' 확인..'비핵화 발판 마련됐다' 판단한 듯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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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중단하고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라며 “큰 진전”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은 북한의 이날 발표가 늦어도 6월초 열릴 북·미 정상회상의 최대 의제인 ‘불가역적(CVID) 비핵화’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본 것이다.

미 언론들은 일제히 ‘놀라운 발표’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표가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나왔다며 북한의 발표에 담긴 ‘새로운 단계’라는 문구에 주목했다. 또 북한이 미군 철수 같은 전제조건 없이 비핵화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미 현지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발표를 두고 “핵 포기 시그널”이라는 낙관론과 “아직 불충분하다”는 경계론이 혼재돼 있다. 북한이 일단 핵 동결 절차에 들어간 만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안전보장·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관측과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중단한 것이지 이를 포기한 건 아니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 주재로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핵 실험장 폐기와 함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이른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 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였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 실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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