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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IT 공룡’ 알리바바 반도체 제조업에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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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반도체 양산 앞당기기 위한 수순인 듯

뉴스1

CN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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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반도체 제조업에도 진출한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20일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조로 한 사물 인터넷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의 반도체 회사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날 항저우에 있는 반도체 제조회사인 C-스카이 마이크로 시스템의 주식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발표는 미국이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대한 제재를 가한 직후 나왔다. 미국은 지난 16일 미국 업체들에게 ZTE에 7년 동안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ZTE가 미국의 제재조치를 여겼기 때문이다. ZTE는 휴대폰 부품을 이란과 북한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발표는 자국산 반도체 양산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표 IT기업이 반도체 제조산업에도 진출, 중국산 반도체 양산 체제를 하루빨리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20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ZTE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자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 생산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 규제 당국은 ZTE가 제재를 위반했다며 퀄컴 등 미국 업체들에게 반도체 등 부품을 7년 동안 ZTE에게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산 반도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자국산 반도체 생산 계획을 당초 예상보다 앞당기기로 했다고 반도체 관련 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료를 인용, 로이터는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고위 관료는 "퀄컴, 인텔 등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가 중국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며 "중국산 반도체를 빨리 양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 반도체산업을 주요 업종으로 선정하고 빠르게 키우고 있으나 이를 더욱 빨리 진행시키겠다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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