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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박원순, 이재명, 이용섭 낙점…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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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결선투표 도입에도 변함없는 '조용한 경선'…대세가 최종 후보로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노컷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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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뛰게 될 최종 후보들이 대부분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조만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일 서울시장 후보에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경기도지사 후보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광주시장 후보에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확정했다.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이 경선에 뛰어들면서 달아올랐던 서울시장 경선이나 대권주자급으로 떠오른 이 전 시장과 친문의 핵심 의원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 맞붙은 경기도지사 경선은 모두 이변 없이 끝났다.

박 시장이나 이 전 시장 모두 '조용한 경선' 기조를 유지하면서 행정능력을 부각했던 전략이 유효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정상회담이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 굵직한 이슈들이 정국을 주도하면서 지방선거 분위기가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점도 이변 없는 경선 결과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2.3위 후보자들이 좀처럼 판세를 흔들만한 이슈를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만 전 의원은 평소 여론조사에서 30% 포인트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는데, 실제 경선에서는 20% 차이로 좁히는 데 성공하면서 당 내 탄탄한 입지와 조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의원은 36.80%를 얻어 이 시장(59.96%)과의 차이를 26.16% 포인트로 줄였다. 이 전 시장은 당내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대중적 지지도를 발판으로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을 꺾으면서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박 시장은 경선이 끝난 직후 입장문을 통해 "당원동지 여러분과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압도적인 지지는 지난 6년간 서울이 쌓은 경험과 실력에 대한 신뢰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제기됐던 광주시장 경선이 1차 경선에서 싱겁게 끝난 것은 다소 의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선 이 전 부위원장이 지난 대선 때 정권교체의 공이 컸던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원장을 직접 맡을 정도로 국가적 관심이 높은 일자리위원회의 부위원장직을 맡은 경력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선 결과를 통해 민주당은 대부분의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확정지었다.

인천시장 후보에 박남춘 의원, 대전시장 후보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세종시장 후보에 이춘희 현 세종시장, 부산시장 후보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확정된 상태다.

또 충북도지사 후보에는 이시종 현 충북도지사, 충남도지사 후보에 양승조 의원, 전북도지사 후보에 송하진 현 전북도지사, 전남도지사 후보에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경북도지사 후보에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경남도지사 후보에 김경수 의원이 결정됐다.

이외 결선투표의 결과를 기다리는 곳은 대구뿐이다. 대구시장 후보를 놓고 임대윤 전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비서관과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차 경선을 치르고 있다.

대외적으로 이목을 끄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사실 그동안 민주당 경선은 당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치러졌다. 애초 '조용한 원샷 경선'을 준비했던 당 지도부의 계획과 달리 예비 후보자들의 거센 요구로 결선투표까지 도입됐다.

또 충남이나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간 비방전이 거세지면서 당 지도부에서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를 대부분 확정한 민주당은 남북회담 직후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9+알파'를 목표로 정했다. 서울과 대전, 세종, 광주, 강원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민주당이 기존에 차지했던 곳을 수성하고, 경기와 인천, PK(부산경남)에서 2~3곳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현재 최대 박빙지역으로 떠오른 곳은 경남도지사 선거다. 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의원의 빅매치가 열릴 전망이다.

두 의원 모두 경남 김해를 지역구로 하는 주자들이다. 한때는 정부여당의 기세를 타는 김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으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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