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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박원순의 압승…득표율 66%로 ‘서울시장 3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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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민주당 6·13 지방선거 후보 경선

경기 이재명, 친문 전해철 눌러

광주 이용섭, 강기정·양향자 앞서

3명 모두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경쟁 후보들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지사에 도전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광주시장에 출마한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득표율이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됐다.

민주당은 20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 시장이 66.26%의 지지를 얻어 박영선 의원(19.59%)과 우상호 의원(14.14%)을 따돌리고 최종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이 전 시장(59.96%)이 전해철 의원(36.80%)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3.25%)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52.94%를 얻은 이 부위원장이 강기정 전 의원(32.22%)과 양향자 전 최고위원(14.85%)을 넘어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경선은 18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50%)과 안심번호를 이용한 시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 시장은 본선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맞붙게 된다. 특히 7년 전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 시장에게 지지를 모아준 안 위원장과의 대결 양상에 관심을 모은다. 박 시장은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성명을 내어 “당원 동지 여러분과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압도적인 지지는 지난 6년간 서울이 쌓은 경험과 실력에 대한 신뢰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명령임을 잘 알고 있다”며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선 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과 정호진 전 진보신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고, 민주평화당에선 정호준 최고위원이 출마를 검토중이다.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현직인 남경필 지사(자유한국당)와 2파전으로 본선을 치르게 됐다. 정의당에선 이홍우 노동복지나눔센터 이사장이 출마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다. 이 전 시장은 경선에서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을 큰 표차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지사를 상대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구태 기득권 세력이 장악한 경기도정을 되찾아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확정되면서 수도권 벨트에서 보수야당의 선거연대 움직임이 탄력을 본격화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인천에선 친문재인계인 박남춘 의원이 후보로 확정돼 현직인 유정복 시장(자유한국당)과 2파전을 예고한 상태다. 바른미래당에선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과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은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을 일찌감치 공천했고 민주평화당도 후보를 낼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경기·광주 쪽 후보를 확정하면서, 21일 결선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대구를 제외한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에선 이번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 3명(박남춘·양승조·김경수)이 최종 후보로 나서게 됐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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