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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남북 핫라인 시범통화, '서울·평양 날씨' 언급하며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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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윤건영 남북정상회담준비위 종합상황실장 춘추관 브리핑

남북정상 핫라인 20일 오후 개통…4분 19초간 시험통화

송인배 靑부속실장·북측 국무위 관계자, 안부인사 나눠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역사적인 핫라인이 20일 오후 개통됐다. 남북은 이날 핫라인 개설 이후 실무자간 시범통화도 마쳤다.

윤건영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남북정상간 핫라인 개통’ 관련 브리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이 완료돼 오늘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상호 통화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남북정상 핫라인 시범통화는 청와대 1부속실장인 송인배 비서관과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 사이에서 이뤄졌다. 송 비서관이 먼저 북측으로 전화를 해서 3분 2초간 통화가 이어졌다. 이후 전화를 끊은 뒤 북측이 다시 남측으로 전화를 해서 1분 17초간 다시 통화가 이어졌다.

남북 실무자간 시범통화의 첫마디는 안부 인사와 함께 날씨를 묻는 것이었다.

우선 북측 국무위원회 실무자가 우리 측이 건 전화에 “평양입니다”라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이에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간 직통 전화 연결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제1부속관입니다”라고 인사했다. 북측 국무위 실무자는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라며 다시 인사를 건넸다.

송 비서관은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국무위 실무자는 “잘 들립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송 비서관은 이후 “서울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북측 국무위 실무자는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전화통화를 마무리하면서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다짐했고 북측 국무위 실무자는 “그러면 이것으로 시범 통화를 마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핫라인 시범통화와 관련,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정상들이 언제든 전화하면 연결이 되는 상황이다. 분단 70년 만에 처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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