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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갤S8, 스페인서 20만원 내릴 동안 국내 출고가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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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국외 출고가가 최대 20만원 넘게 낮아질 동안 국내 출고가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11일부터 올해 3월16일까지 해외 주요 이통사 7곳 중 이탈리아 TIM과 프랑스 오랑쥬(Orange)를 제외한 5곳이 출고가를 인하했다.

스페인 이통사 모비스타가 809유로(99만7473원)에서 579유로(75만9399원)로 내려 인하율이 23.8%로 가장 컸다. 두 번째로 인하율이 컸던 독일 T모바일의 경우 갤럭시S8 출고가가 같은 기간 799.95유로(98만6314원)에서 601유로(78만8254원)으로 낮아졌다.

한국을 제외한 조사대상 7개 국가에서 갤럭시S8의 원화표시 평균 출고가는 98만8431원에서 88만3359원으로 10.6% 하락했다. 감소한 5개 나라만 비교하면 97만9417원에서 80만9395원으로 1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출고가는 93만5000원으로 동일했다.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이달 1일부터 79만9000원으로 출고가를 14.5% 낮췄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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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조사 결과 국내 최초 출고가는 미국이나 캐나다보다는 비싼 편이고, 유럽보다는 싼 편”이라며 “외국에서는 출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출고가가 빠르게 인하되는 측면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인하 속도가 늦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별 출고가 인하 속도가 차이가 나면서 출고가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졌다. 갤럭시S8 출시 초기였던 지난해 5월 원화 기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이통사의 가격 차는 최대 10만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33만원에 달했다.

국내 출고가 인하 전인 3월 가격 기준으로 해외 이통사 8곳 중 5곳의 판매가격이 한국(SK텔레콤 93만5000원)보다 저렴했다.

방통위는 국내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5월2일부터 이동통신 단말기의 국내·외 가격 정보를 방송통신이용자 정보포털(와이즈 유저, www.wiseuser.go.kr) 등을 통해 공개한다.

비교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총 17개국이다. OECD 회원국 중 GDP(국내총생산), 인구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 15개국과 주요 단말기 시장인 중국이 포함됐다.

비교 대상 단말기는 갤럭시S8·아이폰X·LG G6 등 11개 기종이다. 출고가 80만원 이상의 고가 단말기와 작년 판매량 순위 15위 이내 중저가 단말기 가운데 해외 출시 여부, 출시 시점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거나 해외에서 출시되지 않은 단말은 제외했다.

공시 대상 가격은 각국 1·2위 이통사 출고가와 제조사가 판매하는 자급 단말기 가격이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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