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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쎈 현장분석] ‘3삼진 무안타’ 오타니, 철저히 분석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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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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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애너하임(미국), 서정환 기자] 물집보다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를 괴롭힌 것은 철저한 분석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8-2로 이겼다. 7연승을 달린 보스턴(16승 2패)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지켰다. 에인절스(13승 6패)는 3연패에 빠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도 위태로워졌다.

6번 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3할6푼7리에서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로 떨어졌다.

투수 오타니는 지난 18일 선발등판에서 보스턴 강타선을 맞아 2이닝 4피안타 2볼넷 1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부터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2회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장기인 스플리터를 구사하지 못했다. 다른 구종도 모두 제구가 되지 않아 조기강판을 면치 못했다.

보스턴은 오타니의 제구이상을 즉각 감지하고 스플리터에 일절 방망이를 대지 않았다. 다른 구종까지 흔들린 오타니는 2회만 볼넷 두 개를 줬다. 오타니의 구속이 160km에 육박했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못 칠 공은 전혀 아니었다.

이제 상대팀에서 타자 오타니까지 분석이 끝났다. 보스턴은 20일 지명타자 오타니를 맞아 극단적인 시프트를 걸었다. 좌타자 오타니가 주로 당겨친다는 것을 읽고 3루수가 유격수 위치까지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촘촘한 시프트를 구사했다. 투수도 밀어칠 수 있는 바깥쪽 공을 쉽게 주지 않았다. 효과는 컸다. 오타니는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타격패턴도 읽혔다. 4회 오타니는 몸쪽 체인지업에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6회도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낮은 체인지업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또 삼진이었다. 직구 후에 들어오는 체인지업에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심에 당했다.

보스턴 투수들은 오타니의 심리를 읽고 오프스피드 유인구를 던져 큰 재미를 봤다. 오타니의 타격패턴도 분석이 끝난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선발타자로 나선 8경기 만에 처음 무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그는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에 그친 적은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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