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ICAN "미·러 핵무기 경쟁, 북핵만큼 위험"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오슬로=AP/뉴시스】 베아트리스 핀(34)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12.1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핵무기폐지국제운동(ICAN·아이캔)이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경쟁이 북한의 핵 위협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아트리스 핀 아이캔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최근 위험한 긴장 고조 활동에 나서고 있는 미국 및 기타 전통의 핵무장 국가가 제기하는 위협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핵무기를 업그레이드 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정책 변화, 무기 업그레이드, 현대화 및 보유 무기 증가 등은 매우 위험한 변화"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그 위협이 북한의 핵 위협과 같은 수준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핀 총장은 또 "우리는 현재 무고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위해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명백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일부 국가를 목격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핵무기 보유국 지도자들의 공격적인 수사를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PC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협에 대해 "이는 북한과 같은 국가에 매우 걱정할만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양국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데 관심이 없어 보이는 미국과 같은 나라와 북한이 왜 협상을 하겠냐"고 말했다.

핀 총장은 5월말 또는 6월초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핵 야심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어떤 부분에서 양보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어떤 의제를 가져올 지 궁금하다"며 "미국 등 다른 국가가 핵무기 개발을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joi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