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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000원 투쟁' 샤넬 노사협상 타결…"노동자 즐거워야 회사도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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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19일 밤 타결소식 직원들에 전해 "임금체계, 인력보강, 업무 비효율 개선 잠정 합의" ]

머니투데이

/사진=샤넬 노동조합


한달 가까이 진행된 샤넬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측과 잠정 합의로 일단락됐다. 회사측은 샤넬 노조가 요구한 안을 최종 수용키로 했다.

20일 샤넬 노동조합은 330여명 판매직 노조원들에게 "지난 19일 사측과 잠정합의를 했다"고 메시지를 띄웠다. 회사의 마지막 수용자세의 진정성을 신뢰한다는 것.

노조 측은 △임금체계 개편 및 임금 인상 △개폐점 시간 인력 보강 △각종 업무 효율화 세부 합의 등에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길고 어려운 협상 과정 속에서 노사 모두 큰 갈등과 상처가 있었지만 그 만큼 많은 레슨(배움)이 되는 과정이었다"며 "긴 교섭과 투쟁기간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끝까지 믿고 함께 해주신 조합원 모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마지막 수용 자세의 진정성을 신뢰하고, 이 신뢰가 노사관계를 회복하고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 측은 "노동자가 즐거워야 회사도 발전한다"며 "노사 모두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샤넬 노동조합에 소속된 전국 70여곳 백화점 화장품 판매 직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26일간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는 첫 파업을 진행해왔다. 매장 내에서는 유니폼이 아닌 사복과 '투쟁 티셔츠'를 입고, 현수막을 걸어놓고 근무했다. 지난 14일에는 거리행진과 서울역앞 촛불집회도 진행하며 근무조건 개선 요구를 관철해왔다. 노조 측이 바라는 임금인상률과 사측 제시안의 격차가 0.3%포인트, 직원 1인평균 6000원 수준이라는 노조 측 주장으로 '6000원 투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샤넬 프랑스 본사 측은 머니투데이에 "파업이라는 결과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한다"며 "노동조합과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협의를 지속해 전 임직원 및 회사가 함께 발전케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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