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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일-5일-4일’ 점점 짧아진 등판주기, 류현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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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애너하임(미국), 서정환 기자] 류현진(31·다저스)이 다시 한 번 변수와 싸우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2차전에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21일 던진다. 선발 리치 힐이 왼손 중지 손톱이 깨져 염증이 생기는 부상을 당해 19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선발진의 등판간격을 하루씩 당긴 것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0)다.

올 시즌 5선발로 낙점 받은 류현진은 유난히 잦은 등판일 변경에 시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서 시즌 첫 등판했다. 3⅔이닝 5볼넷 3실점하며 조기강판을 당했다. 이후 다저스는 우천순연, 휴식일, 커쇼의 루틴 등 여러 변수가 생겼다. 류현진은 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 등판이 취소됐다. 투수가 모자라 마에다 겐타는 불펜에서 던졌다. 커쇼와 류현진이 대타로 타석에 서는 돌발상황도 생겼다.

류현진은 8일 만에 등판한 지난 11일 오클랜드와 홈경기서 6이닝 8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등판 간격이 늘어져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첫 경기 제구불안을 잡을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알렉스 우드가 식중독에 걸려 류현진의 등판일이 하루 당겨졌었다.

류현진은 다시 6일 뒤 17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6이닝 9삼진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다저스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며 류현진은 예고된 날에 던질 수 있었다. 역대 성적에서 강한 펫코파크에서 던진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류현진은 이번에 5일 만에 던진다. 힐의 부상이란 변수가 생겨 또 등판이 당겨졌다.

에이스 커쇼는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이 루틴이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이 이런 일정을 선호한다. 다저스는 커쇼의 루틴을 맞춰주기 위해 다른 선발투수의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선발진이 안정을 찾은 뒤 커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등판순서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힐의 부상으로 또 순서가 깨지고 말았다.

5일 만의 등판이 류현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샌디에이고는 LA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다. 이동거리에 따른 피로도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류현진이 홈에서 강한 만큼 큰 변수는 되지 않을 수 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는 자기 등판일을 미리 알면 좋다. 하지만 이틀 전에만 알면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등판일 조정으로 류현진이 경기력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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