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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러시아 "시리아 동구타서 독일산 염소가스, 영국산 연막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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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사실을 거듭 부인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화학무기 도발을 자행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정부군에 씌우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반군 점령에서 해방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이 독일산인, 가장 무서운 화학무기 '염소가스' 용기와 영국 솔즈베리에서 생산된 연막탄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방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반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발표였다.

자하로바는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국가들 전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명령과 결정을 내리는 정치인과 지도자들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서방 지도자들을 겨냥했다.

그는 "러시아와 시리아는 화학무기를 이용한 반군의 도발 준비에 대한 정보를 확보했으며, 해방된 동구타 지역에서 화학무기 생산 시설을 발견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모든 정보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로 보내졌고 지금도 보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은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프랑스와 협력해 시리아 내 화학무기 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두마 구역에 있는 반군에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는 정보에 기초해 이루어진 보복 공격이었다.

당시 화학무기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4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반군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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