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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폼페이오, 김정은에게 한국계 억류 미국인 3명 문제 직접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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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는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억류 미국인 3명에 대한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AP통신이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것도 이러한 북미 간 논의 진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내정자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문제 등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곧 풀려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억류 미국인 3인은 모두 한국계이다. '적대 행위' 또는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김동철·김상덕(미국명 토니 김)·김학송 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송환, 엿새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언급한 뒤 "그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 명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매우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며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그렇게 할(석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화가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납북자들이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것을 하려고 한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관련 사안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역사적 담판'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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