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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 '70억 횡령' 인정…항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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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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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의 이장석 전 대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자본금 5천만 원짜리 회사로 당시 경영난을 겪던 히어로즈를 인수한 뒤 프로야구 최초로 대기업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626억의 매출을 올렸고 박병호 같은 스타도 키워내며 성적과 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 구속돼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장석 씨는 거액의 구단 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히어로즈 구단의 전 대표 이장석 씨와 전 부사장인 남궁종환 씨는 1심에서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각각 징역 4년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 씨가 48억 원, 남궁 씨가 32억 원 등 총 80여억 원의 회삿돈을 가로챘다고 봤습니다.

두 사람은 이 가운데 직원 인센티브 명목으로 1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만 항소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70여억 원의 횡령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도 포기한 겁니다.

한국야구위원회, 즉 KBO는 이장석 씨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이 씨가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만 4명이 있는데, 모두 이장석 씨가 임명한 구단 임원들입니다.

또 구단 직원 다수가 수감 중인 이장석 씨를 수시로 면회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히어로즈 구단 측은 변호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이 대표를 접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남 일)

▶ '이장석 횡령' 야구사상 초유의 범죄…히어로즈 운명은?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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