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리포트+]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두 정상 첫 만남에 어떤 모습 담길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BS 뉴스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남북 정상회담, 그때 그리고 지금'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분단 이후 남측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그리고 1·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짚어 드립니다. <편집자 주>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첫 순간부터 회담 주요 장면들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겁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어제(18일) "남북 정상회담 제2차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의전·경호·보도 부분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양측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첫 악수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2018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다른 점은?

남북 양측이 두 정상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순간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유될 전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한 최고 지도자의 주요 행보가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두 번의 1·2차 남북 정상회담은 북측의 설비와 인원이 동원돼 녹화방송으로 공개됐는데요. 이번에는 회담 장소가 판문점 내 남측 지역 '평화의 집'인 만큼 우리 측이 생중계 준비에 나섭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중계 합의만으로도 전체적으로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요.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의 이동 경로, 오찬이나 만찬,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 등도 논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은 추가 협의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일정을 합의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급 회담은 추가 실무회담 이후에 열릴 예정입니다.

■ 정상 간 첫 인사말도 담는다…35개국 2,833명의 취재진 '역대 최대 규모'

그렇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에는 어떤 모습이 담기게 될까요? 생중계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장면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김 위원장이 걸어서 넘어올지, 차를 타고 넘어올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생중계하기로 한 점을 미뤄볼 때 극적인 효과를 위해 걸어서 넘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나 주고받을 인사말과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 모두발언 등도 생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두 정상 간 단독회담과 남북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확대회담으로 나눠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회담이 길어질 경우 오찬은 물론 만찬까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회담 사이, 두 정상이 주고받는 말과 모습 등도 생중계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는 국내 취재진을 포함한 35개국에서 2,833명의 취재진이 참여할 예정인데요. 이는 1·2차 남북 정상회담의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는 2007년 2차 정상회담 때 방한하지 않았던 캐나다, 이란, 태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 15개국도 새롭게 참여하는 등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차 회담 "보고 싶었습니다"…남북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어떨까?

과거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8년 전 1차 정상회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전용기에서 내린 김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두 손을 맞잡으며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공항까지 나온다는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악수 장면의 감동은 배가 됐습니다. 파격적인 장면은 또 있었습니다. 공항 환영 행사가 끝나고 김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차량에 올라탔고, 백화원 영빈관까지 함께 이동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육로 방북을 선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달려 4·25 문화회관 광장에 도착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먼저 악수를 건넸고 노 대통령이 이에 응하면서 두번째 남북 정상간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개최 장소가 판문점 남측 지역인 데다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첫 방남이기 때문에 앞선 1·2차 정상회담보다 극적인 장면이 그려질 거라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11년 만에 만난 남북의 두 정상이 서로에게 어떤 인사말을 건넬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 [리포트+] 평화의 길목이 된 '판문점'…명칭은 어디에서 유래했나?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

[송욱 기자 songxu@sbs.co.kr]

☞ [단독] 특별사면과 평창…삼성의 은밀한 뒷거래
☞ [#Me Too 우리가 불편한 이야기] 바로 참여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