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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65년 정전체제 끝내고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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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언론사 사장단 靑초청 오찬…남북정상회담 조언 청취

“베를린선언, 꿈같은 얘기라고 했지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절대적 지지’, 극적 반전 이끌어낸 결정적 힘” 사의

“정상회담에서 언론은 정부 동반자…국론 모아달라” 협조 요청

개헌·추경·댓글조작 의혹 사건 등 나머지 이슈는 언급 無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데일리를 비롯한 47개 중앙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과 회동한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D-8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적 중대사를 앞두고 언론계 의견을 청취하고 회담의 성공개최를 위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상회담에서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라면서 “언론이 국론을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줄 때 두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더 빨리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급변과 관련, “되돌아보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되어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며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맡기지 않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작년 7월 베를린 선언을 두고도 꿈같은 얘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 꿈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해빙무드와 관련, 북한의 대화 의지를 평가하고 한미공조 이상기류설도 불식시켰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에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미국과 완벽하게 정보 공유하고 협의하고 공조해왔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지지와 격려가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다.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고 두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주제가 한정되면서 개헌, 추경, 댓글조작 의혹 사건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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