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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당, 드루킹 관련 이주민 청장에 "왜곡수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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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댓글조작 사건, 철저히 수사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드루킹 댓글공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항의 방문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8.04.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친문 핵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루 의혹으로 번진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관련,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면담하고 "꼬리자르기, 왜곡수사"라며 질타했다. 이주민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철저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앞에서 6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향해 "경찰은 핵심참고인인 김경수 의원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핵심증거인 느릅나무 출판사 계좌조차 그대로 방치했다"며 "경찰이 수사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문재인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경찰총수로 진급할 생각만 하지 말라"며 "경찰이면 경찰답게 14만 경찰의 자존심을 걸고 드루킹 댓글 공작 대선 개입의혹에 대해 부끄럼 없이 수사하라. 4.19 혁명 58주년 맞아 정권의 앞장이 노릇을 했던 과거 경찰의 치욕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날 한국당 관계자가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일을 거론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당 관계자가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한국당이 접견했다"며 "그 자리에서 드루킹은 변호사가 접견하니 굽실굽실하면서 아주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한국당에서 실체적 진실을 위해 변호인 접견이 이뤄졌다고 하니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루킹 김동원 씨를 만난건 한국당 원외위원장인 원 모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이후 이주민 경찰청장을 만나 다시 한번 드루킹 관련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드루킹 댓글조작은 단순한 잡범정도로 취급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 이전부터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민주당 핵심라인들과 교감을 가지며 인터넷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번 이주민 청장님이 입장을 발표한 모습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에 연루돼 있는 김경수 의원을 비호하고 대변하는 것으로 느껴졌다"며 "압수한 핸드폰의 통화내역을 조회하겠다고 뒤늦게 나선 건 언론과 국민의 분노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주민 청장은 "경찰은 이 사건이 얼마나 중대한지 알고 있다"며 "철저하게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 원내대표가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드루킹 댓글공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주민 청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8.04.19. photo@newsis.com


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 청장에게 "이 사건을 수사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이제 와서 수사인력을 보강한다고 발표했다"며 "또 기자들 앞에서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URL주소를 읽어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말하는 걸 보고 노랬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금출처"라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뒷돈을 대는 역할을 한건 아니지 비누를 팔았다는데 비누를 산 사람들은 누구인지를 밝혀야한다. 또 경공모,경인선에서 강연을 주최할 때 민주당에서 도와준 일이 없는지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충분히 수사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고위원은 김태흠 의원은 "서울경찰청은 첫 수사단계에서부터 잘못돼 있다"며 "드루킹 사건은 여론을 조작하는 준반란 같은 사건이다"라고 지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인 유재중 의원은 "지금 경찰이 축소 은폐나 증거인멸을 위한 시간 벌어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명백하게 수사해야한다.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도 부실수사를 하는건 권력실세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꼬리자르기, 왜곡 수사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민 청장은 김태흠·홍철호 의원이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 CCTV 조사에 대한 질문을 하자 "CCTV는 사후 거론돼서 확인해봤다"며 "저희 직원들이 현장에서 CCTV를 확인하는 작업은 했지만 증거인멸이 급박하게 이러지다 보니 그걸 막고 압수품들을 챙기는 과정에서 미처 현장에서 CCTV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뒤늦게 CCTV를 제출받아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워졌다고 한다면 복제가 가능한 만큼 복구를 해서 수사를 충분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 원내대표 외에도 김영우·윤재옥·이만희·유재중·김태흠·홍철호·최교일·송희경·신보라·비례 김성태·이철규·안상수·함진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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