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pick] 나뭇가지에 목이 끼어 죽은 기린…늑장 대응이 부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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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한 마리가 나뭇가지 사이에 목이 끼어 죽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8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윈난성 쿤밍 동물원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기린을 구조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미 지쳐버린 기린은 다리에 힘이 풀린 상태로 나무에 매달려있습니다.

힘겹게 나뭇가지 한쪽을 베어내는 데 성공하지만 기린은 그 자리에서 맥없이 쓰러지고 맙니다.

지난 16일 오후, 10살 수컷 기린 '하이롱'은 나무에 대고 가려운 부위를 긁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녀석은 발버둥 치다가 더 꽉 끼어버렸습니다.

사육사와 수의사 6명이 달려왔지만 구조가 5시간 동안 지체되며 하이롱은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결국 나뭇가지를 베어내고 나서도 맥없이 쓰러진 하이롱은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동물원 측은 "목이 낀 상태로 오랫동안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했다"며 하이롱의 사망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전에는 이런 사고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며 "사고 경위와 함께 동물 우리 내 위험 사항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충분히 살릴 수 있었는데 제때, 제대로 구조하지 못해서 기린이 죽게 된 것"이라며 동물원의 늑장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출처= 유튜브 AroundThe World)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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