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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어김없이 발령한 부상 주의보, 엇갈리는 구단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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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승1패로 위닝시리즈 두산 선수들이 15일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를 마친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KBO리그에서 부상 변수는 늘 따라오기 마련이다. 올시즌 역시 여기저기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미세먼지 등 환경으로 인한 부상도 있고 사구에 맞아 이탈한 경우도 많다. 이유를 불문하고 부상 공백은 초반 리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각 구단별 표정 또한 엇갈리는 모습이다.

18일 현재 선두 두산은 마운드에서 유독 부상이 많이 발생했다.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현승이 돌아오니 마무리 김강률이 어깨 피로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시즌 세 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발로 완벽 변신한 이용찬마저 옆구리 근육을 다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화수분 야구’의 명가답게 젊은 투수들이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용찬의 이탈로 18일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받은 유재유는 짧은 이닝만 소화했지만 희망을 보였다. 최근 상승세의 한화 타선을 상대로 2회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유재유는 손가락 물집으로 3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또 다른 젊은피 이영하가 정근우에게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고 3.1이닝을 2실으로 막았다. 여기에 12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박치국과 곽빈, 함덕주까지 젊은 선수들이 있어 든든한 두산 불펜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젊은 투수들이 계속 씩씩한 모습 보여주는 게 좋았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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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호잉이 1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쳐낸 뒤 선행 주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투타 베테랑 권혁, 송창식, 김태균의 이탈로 우려가 컸던 한화의 표정도 예상과 달리 밝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단독 3위에 오르며 부상 공백을 무색케 했다. 마운드는 최고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송은범과 서균, 박상원 등 젊은피들이 합작해 막고 있다. 선발 방어율은 6.38로 10개 팀 중 9위지만 불펜 방어율은 4.05로 가장 낮다. 타선 역시 제라드 호잉이 타율 0.408(71타수 29안타) 8홈런 23타점으로 펄펄 날며 김태균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송광민, 이용규도 3할대 후반의 높은 타율로 부상 공백을 느낄 틈이 없는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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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2회말 내야땅볼을 친 후 1루로 달려가다 발목을 다친 후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면 ‘홈런왕’ 박병호가 가세하며 올시즌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넥센은 부상에 울상이다. 주장 서건창이 사구와 파울타구에 맞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박병호까지 종아리 근육 파열로 엔트리 말소됐다. 두 선수의 이탈은 타선 동반 침체로 이어졌다 지난주 팀 타율은 0.176로 바닥을 기었고 이번주 팀 타율은 0.053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서건창과 박병호는 18일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이지마 치료원에서 약 1주일 간 치료를 받고 오는 24일 귀국 예정이다. 이르면 다다음주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때까지 공백을 어떻게 메워갈지 시즌 초반 큰 과제를 떠안은 넥센이다.

LG도 중심 타자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4번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17일 광주 KIA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18일 오전 검진 결과 허벅지 근육 미세손상으로 드러났다. 부상 부위가 크진 않지만 타율 0.356(73타수 26안타) 3홈런 15타점 10득점으로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가르시아의 이탈은 류중일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소 4주가량의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를 LG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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