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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설태]드루킹의 인사청탁이 그냥 지나갈 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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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전(前)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사건을 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했네요. 박 시장은 17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한 사건과 관련해 “정치인 주변에는 ‘내가 표가 있다’며 얼쩡거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번 의혹은 그냥 지나가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인물은 외교 경력도 없는 상태에서 단지 드루킹이 추천했다는 이유로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과 오사카 총영사 자리와 관련한 면담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이 정도면 지난 정권에서의 국정농단 사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별 일이 아니라니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건가요.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전날 대한항공에선 조 전무를 본사 대기발령 조치하면서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지요. 3년 4개월 전 ‘땅콩 회항’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던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웍스 사장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네요. 갑질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법정에도 섰지만 결국은 어떻게 됐지요. 그때의 데자뷔가 다시 한번 일어나지 않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17일 기자들과 만나 후원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해서 처리돼 아무 문제 없고 전혀 논란이 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원장이나 청와대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와 비슷한 말로 피해가다가 결국 체면을 구겼는데요. 홍 장관은 무사통과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지네요.

▲외교부는 주미대사관 경제공사 자리를 민간인이 응모 가능한 대외 개방형 직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네요. 외교부는 “시급한 현안이 많은 만큼 장기간 공석 상태에 두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말 이 자리를 두고 공모 절차를 진행했지만 이에 응모한 한 대학 교수가 보수 시민단체 경력 등 때문에 자신이 탈락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외교부의 철회설명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뒤집어 본다면 지난해 말 공모 즈음 양국 경제 관계가 어디 순풍에 돛단 시기인가요.

▲한국전력공사가 빌라 등 다가구·다세대 주택 거주자의 전기요금을 인상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인상을 유보했다고 합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요금 인상 사실 자체를 모르다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 ‘감독 부실’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을 건드려 화근을 자초했다며 한전의 배짱 영업을 탓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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