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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양자컴퓨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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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금껏 컴퓨터의 발달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혜택도 놀랍지만 현재 관련 연구들을 통해 미래에 벌어질 변화를 상상해 보면 더더욱 놀랍다. 그중 흥미로운 것이 차세대 컴퓨팅 기술로,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양자(퀀텀) 컴퓨팅이다.

양자 컴퓨팅은 우리가 컴퓨팅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 개념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의 컴퓨팅이 0과 1로 이루어진 비트(bit)를 데이터 처리용 기본 단위로 가지고 있다면, 양자 컴퓨팅은 0과 1, 그리고 0과 1의 조합을 동시에 나타내고 저장할 수 있는 큐비트(Qubit)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모든 정보를 0이나 1로만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지금의 컴퓨팅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론적 개념이 등장한 것은 수십 년 전이지만 이제야 본격적인 기술 구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양자 컴퓨팅 분야에선 아직 확실한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지만 향후 상용화를 전제로 관련 기술들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 혁명으로 불릴 만큼 컴퓨팅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수준이고,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향후 막대한 투자가 요구된다. 하지만 기술 구현이 어려운 만큼 성공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 경쟁력을 해당 국가와 기업에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ICT 선도 기업들은 물론 다수 국가가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인텔도 양자 컴퓨팅 구현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 CES 2018에서는 불과 2개월 전에 발표한 17큐비트 기술을 넘어서는 49큐비트 초전도 양자 테스트칩 개발 성과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신경망과 유사한 뇌신경 컴퓨터 부문에서도 진일보한 연구 결과를 함께 공개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미래에 양자 컴퓨팅이 적용될 분야로 순간이동이나 타임머신 구현을 손꼽는다. 또 하나의 상상 속 아이템이 현실화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멋진 일이다. 양자 컴퓨터를 위시한 차세대 컴퓨팅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자연의 신비까지도 풀어내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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