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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기다려? 직구 던질 건데! 류현진의 스마트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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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1·LA 다저스)이 삼진쇼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직구를 기본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섞은 영리한 투구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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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등판에서 시즌 2승을 따낸 류현진.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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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9탈삼진·1사사구·2실점했다. 삼진 9개는 올시즌 최다기록.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약간 올라갔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10-3으로 이기면서 지난 1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약간 올라갔다.

2013년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거뒀다. 당시 류현진은 최고 시속 95마일(약 153㎞)의 빠른 공에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제 그런 강속구를 던질 수 없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MLB에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27명 중 108등(90.6마일)이었다.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최고 구속은 MLB닷컴 기준 91.8마일(148㎞)에 머물렀다.

자연스럽게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컷패스트볼(커터), 투심패스트볼, 커브 등 구종을 늘렸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3일 애리조나전)에서 류현진의 선택은 실패(3과3분의1이닝 3실점)로 돌아갔다. 새롭게 장착한 공들을 마음먹은 코스로 던지지 못해서였다. 기존 무기였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클랜드전부터 류현진은 재빠르게 전략을 수정했다. 변화구를 기다리는 상대를 향해 힘있는 직구를 뿌려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류현진은 볼끝 움직임이 좋은 커터와 낙폭 큰 커브로 타자의 눈을 사로잡은 뒤 결정구로는 직구를 활용했다. 올해 등판한 세 경기 중 직구 비율이 53.8%(50개)로 가장 높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회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맷 시저에게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포심패스트볼 2개를 연속으로 뿌려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호세 피렐라도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노리다 멍하니 바라본 채 물러났다. 직구 피안타율은 12타수 무안타였고, 삼진 9개 중 5개를 직구로 솎아냈다.

제구도 잘 됐다. 93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 57개, 볼 36개로 비율도 좋았다. 몸맞는공 1개만 줬고, 볼넷도 없었다. 2회 말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투런포를 내준 커터가 조금 몰렸을 뿐 대다수의 공이 스트라이크와 볼 '경계선' 주변으로 날아갔다. 커브도 앞선 2경기보다 더 위력적이었다. 프랜치 코데로가 첫 타석에서 유인구 커브에 속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던져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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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점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오는 맷 켐프(오른쪽).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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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활발하게 터졌다. 간판타자 저스틴 터너가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는 전날까지 경기당 평균 3.1점을 내는 데 그쳤다.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3위.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그랜달이 2회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아줬다. 1-2로 역전당한 뒤 3회엔 맷 켐프가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6-2로 앞섰다. 9회엔 그랜달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다저스의 두자릿수 득점은 개막 이후 15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한편 최근 타격 침체에 빠진 텍사스 추신수는 4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득점·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1(71타수 15안타)로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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