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ST스페셜]류현진, 시즌 2승 '열쇠' 된 '포심 패스트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포심 패스트볼이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시즌 2승을 안겨줬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2자책) 몸에 맞는 공 1개로 호투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피칭(QS, 6이닝 3실점 이하)을 펼친 류현진은 다저스의 10-2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소폭 상승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신무기' 커터로 톡톡히 재미를 보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8개의 탈삼진 중 5개를 커터로 잡아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류현진의 커터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이날 류현진은 3피안타(1피홈런)과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는데, 모두 커터를 공략당한 것이었다. 특히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는 2회말 류현진의 커터를 준비한 듯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위기의 류현진이 선택한 무기는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000이었다. 또한 9개의 탈삼진 가운데 5개를 포심 패스트볼로 마무리 지었다. 최고구속은 92마일(148Km/h)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꽂히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사실 어깨 부상 이후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은 다른 구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구속은 부상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구위와 컨트롤에서는 크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류현진이 최근 투심 패스트볼 또는 커터를 집중적으로 연마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포심 패스트볼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회복은 류현진이 전성기였던 2013, 2014시즌의 모습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매 경기 각기 다른 구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류현진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