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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파레디스의 불투명한 미래…두산의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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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권기범 기자] ‘파∼레디스∼, 두산의 파∼레디스.’

두산 프런트는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사진)의 응원가를 따라불렀다. 입에 착 달라붙는 응원가다. 그런데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집에가 파∼레디스’였다. 김태형 감독은 언제부턴가 파레디스에 대해선 슬쩍 답변을 회피하는 상황이다.

파레디스는 2군에 머물고 있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 OPS 0.553을 기록했다. 득점권 찬스가 오면 김태형 감독은 대타를 내보냈다. 결국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부진해도 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파레디스가 최초다.

개막 시점부터 두산은 스위치 외인타자 파레디스에 대한 걱정이 컸다. 내외야 멀티수비가 가능한 중장거리 타자로 영입했지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기대만큼의 행보는 아니었다. 수비력은 평균 정도, 화력으로 보완하면 되는데 몸쪽 변화구에는 꼼짝없이 당했다. 이미 캠프 때부터 이런 성향을 보여줬고 코칭스태프는 변화구 대처능력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해왔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고 개막 후 파레디스는 상대 투수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2군에서는 맹타다. 퓨처스 리그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무력 시위 중이다. 파레디스로서도 자존심이 상했을 터다. 문제는 현재의 두산에서 외야수 파레디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가 없는 타선이지만 순위는 1위다. 지난 주는 5승1패를 기록하며 질주했다. 그 과정에서 8연승도 있었다. 우익수에는 정진호가 있고 김재환이 좌익수로 나선다면 18안타 19타점 해결사 최주환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된다.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슬쩍 웃어넘기고 만다. 명확한 답변은 없다. 그저 2군에서 감각을 회복하고 오면 된다는 말만 반복한다. 파레디스에 대한 기대치가 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존 토종전력만으로도 1위를 달리고 있으니 그럴 만하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두산의 외국인 선발듀오는 벌써 6승을 합작하며 놀라움을 안긴다. 2016년 니퍼트와 보우덴이 합작한 40승에 대한 기대치가 생긴 상황이다. 하지만 파레디스의 입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분명 마지막 기회는 있을 테고, 파레디스로서는 그 때 무언가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별은 예정된 수순이다. 김 감독은 이미 파레디스를 잊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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