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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번도 안 진 한국, 1골만 내주고 여자월드컵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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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2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어느 때보다 가시밭길이었으나 최고의 성적으로 내년 여름 프랑스행 티켓을 획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A대표팀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5-6위 결정전서 필리핀을 5-0으로 완파했다.

전반 34분 장슬기의 골을 시작으로 이민아(전반 47분), 임선주(후반 11분), 조소현(후반 21분 ·후반 39분)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여자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했다.
매일경제

한국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AFC에 배정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5장.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내년 7월 7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2003년 미국 대회,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순탄치 않은 길이었다. 4년 전보다 더 험난했다. 2014 여자아시안컵에서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자격이 박탈된 북한이 빠진 가운데 중국, 태국, 미얀마 등과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땄다.

2018 여자아시안컵은 예선부터 치러야 했다. 게다가 1번 밖에 못 이겼던 북한과 한 조에 묶였다. 예선 장소도 평양이었다. 최악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페널티킥 선방 속 북한과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골 득실차로 북한을 따돌리며 ‘평양의 기적’을 완성했다.

여자아시안컵 본선에서도 호주, 일본과 같은 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나 촘촘한 수비로 호주, 일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을 이기고도 일본과 호주가 비기면서 조 3위로 밀려났으나 필리핀을 꺾고 막차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을 이뤘다.

한국은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한 여자아시안컵에서 5승 3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30골을 넣으면서 실점은 1골 밖에 없다. 역대 여자월드컵 진출 사례 중 순위는 낮지만 내용은 알찼다.

무패로 예선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 여자아시안컵에서는 토너먼트에 올라 호주, 중국에게 잇달아 졌다.

여자아시안컵 예선부터 시작해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해낸 것도 처음이다. 2003 여자아시안컵과 2014 여자아시안컵에는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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