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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구도 3.3㎡당 2000만원…전용 84㎡ 첫 6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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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3.3㎡당 2000만원 분양가를 목전에 뒀다.

대구에서 3.3㎡당 2000만원짜리 분양가를 책정한 아파트가 나오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 수성구는 공급 부족으로 최근 집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진 상황.

대구지역 3.3㎡당 최고 분양가 단지로 기록될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 센트레빌(범어 현대빌라 재건축)’은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 면적 84㎡ 88가구(일반 분양 45가구)로 지어지는 단지다. 단일 평형을 4가지 타입으로 구성했다. 19일과 20일에 각각 대구, 기타지역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아 27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조선비즈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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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재건축 조합은 수성구청에 범어 센트레빌의 분양가를 3.3㎡당 약 1700만원에서 최고 2100만원으로 신청, 대구에서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대 분양가 아파트가 나올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에 따라 수성구는 범어 센트레빌 평균 분양가 3.3㎡당 1964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결국 3.3㎡당 분양가는 1793만8000원에서 1997만4000만원로 정해졌다.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6억5000만원(확장비 제외)을 기록하며 대구에서 처음으로 6억원이 넘는 84㎡짜리 아파트가 됐다.

수성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재건축 조합이 다시 분양가를 낮춰 제출했다”면서 “평균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에는 못 미쳤지만, 대구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에서 2016년~2017년 분양된 새 아파트는 대부분 3.3㎡당 1500만~1600만원에 분양됐다. 2016년 범어동에 공급된 ‘더하우스 범어’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0만원, 만촌동에서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3.3㎡당 1642만원에 나오면서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대구 수성구는 학군 수요가 많고 집값이 대구에서 가장 비싸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직후엔 거래가 뜸했지만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구는 아파트 수요 대비 그동안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2015년 1만5642가구였던 대구 분양 물량은 지난해 7674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 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청약조정대상 지역에서는 제외돼 청약 불씨가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대구 중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평균 경쟁률 346.5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성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23.93%에 달했다. 지난달 대구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56% 올라 비수도권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전국 시·군·구 중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도 대구 수성구(1.68%)가 꼽혔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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