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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소방차 이상원 “파산으로 논란 발생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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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태형과 이런 (채무) 관계가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잘 돼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돈 일부를 갚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방차’ 이상원이 같은 소방차 소속 김태형과의 개인 채무로 인한 발생한 불화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이상원을 비롯한 김태형, 정원관, 도건우 등 ‘소방차’로 활동한 멤버 4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1987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이상원은 ”소방차의 이름에 흠이 될까 봐 그동안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말을 못했다. 참 많이 힘들었고, 혼자 많이 노력했다”며 “지난해 다시 앨범을 내면서 재기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파산신청을 했다. 김태형에게 돈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형은 "소방차가 뭉쳐야지만 된다라는 생각이 든 게 이상원씨가 힘든데, 어떻게 하면 저 힘들 걸 없애줄 수 있을까였다”며 “소방차가 잘 돼서 꼭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상원이 솔로가 하고 싶다면 내가 매니지먼트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른 멤버 정원관도 “김태형이 돈을 빌려주고 갚으라고 독촉한 적도 없었지만, 이런 게 왜 (논란으로) 불거졌는지 모르겠다”며 “진짜 사이가 나빴다면 네 명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28년만에 언론 앞에 선 도건우 또한 “다들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 싶더라”라며 “이게 아닌데, 왜 원수처럼 나올까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답답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내가 나온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상원은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면책 결정을 받았다. 9885만7397원의 빚 전액이 탕감됐다. 이 중 절반가량은 김태형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이다. 법원의 면책 결정으로 김태형과 이상원 사이의 채무 관계는 사라졌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틀어지고 말았다. 이에 같은 ‘소방차’ 멤버인 정원관이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두 사람의 냉각관계를 녹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한편 소방차는 어떤 식으로 컴백 활동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원관은 “팬들이 원하는 자리라면 종종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면서도 “소방차 멤버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가수 ‘소방차’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방관들을 위한 기금을 만드는 등 공익적인 일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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