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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원효2동 '우리동네 영화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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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외계층 위해 분기 1회 무료 영화상영...13일 어르신 20명 롯데시네마 찾아 영화 ‘덕구’ 관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언제 극장을 마지막으로 갔었는지 기억도 안나. 동사무소 덕분에 몇 십 년 만에 극장 나들이를 다 하네” 서울 용산구 원효2동에 살고 있는 김정애(여·82) 어르신의 이야기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원효2동주민센터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우리동네 영화관’을 운영, 눈길을 끈다.

우리동네 영화관은 원효2동주민센터(동장 정은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손병현), 롯데시네마 용산(관장 전영범)이 함께하는 이색 사업이다.

3자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고 분기 1회씩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2회째 행사로 어르신 20명이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영화 ‘덕구’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외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은 비록 지팡이를 짚거나 보행기를 끌기도 했지만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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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실에 들어서고 영화가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금세 영화에 집중했다. 조손가정을 다룬 이야기에 감정이입 된 듯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최고령 참가자였던 심무식(여·92) 어르신은 영화 관람을 마친 뒤 “덕구할배와 손주들 사연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이 흘러 혼났다”고 말했다.

어르신을 모시고 극장을 찾은 손병현 원효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극장 나들이만으로 어르신들이 이렇게 좋아하시니 주최 측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대상자 인솔과 행사 진행을 총괄한다. 영화 관람 후에는 식사를 제공, 만족도를 높였다. 용산국수 등 지역 ‘나눔가게’들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동주민센터는 복지급여 수급자를 중심으로 참여 대상자를 정한다. 지난 1월에는 한부모가정 자녀 20명이 영화 ‘코코’를 관람했다. 3분기 행사도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함께한다.

정은천 원효2동장은 “제도적 한계로 인한 복지서비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자원을 발굴, 연계하고 있다”며 “무료 관람을 협조해 준 롯데시네마와 봉사에 나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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